봄 바람과 함께 엊그제 배운 유익종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동네 화원에서 마가렛분을 몇개사서 베란다에 가져다 놓았답니다.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마가렛을 사거든요. 이웃이나 친구집에 놀러갈때도 선물로 잘 사들고 가는 꽃이 이 마가렛이랍니다. 아쉬운건 화분에서는 한 해살이가 되어 꽃을 다 피우고 나면 시들어버려서 서운하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이 다음에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되면 한 켠에다 마가렛을 잔뜩 심을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어요.ㅎㅎㅎ 땅에 심어놓으면 해 마다 봄이 되면 다시 고개를 내밀거든요. 이틀동안 봄 햇살을 맞으며 손에 흙을 묻히면서 빈 화분에다 꽃도 심고 녹색잎이 무성한 키 작은 벤자민도 사다 심었어요. 지난해 교육가면서 여러 종류의 많은 화분을 이웃에 골고루 맡겼는데 다시 내려오면 돌려준다고 했지만 막상 달라는 말이 안 나오네요. 그냥 선물했다고 포기하고 다시 베란다에 나의 작은 정원을 꾸민답니다. 베란다에서 키우기 알맞은 화초들만 가지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서 다음에 사진으로 올려서 보여 드릴께요. 베란다를 꾸미는데는 일가견이 있거든요.ㅎㅎㅎ 화분을 만지고 있으면 점심도 굶고 몇시간이고 화초앞에서 살아요. 하루종일 허리가 아프도록 베란다를 예쁘게 꾸며놓아도 무뚝뚝한 경상도 우리집 남자는 베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도 예쁜꽃들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지 아는 채를 안하네요.진짜 밉상이랍니다. "오늘 베란다가 달라지지 않았어요?" "으응~ 뭐가, 베란다가 날라갔냐" "화분에 심어진 하얀 마가렛이 안보이냐구" "뭣이라꼬, 마누라가 하얗다고??" 어이구~ 내가 미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