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12일 목요일 맑음(강원도 정선) 만항재-함백산(1572m)-중함백산-은대봉-싸리재 함께한님=꽃사슴과나뭇꾼 신갈부부 봄소녀부부 물안개 온누리님들 봄이 오는길목에서 다시찾은 함백산,날씨도 포근하고 화창하다. 몇해전 왔을때는 화방재 수리봉을 지나 함백산을 올라 싸리재로 하산했었다. 이번에는 컨디션이 안좋은 꽃사슴 신갈부부와 함께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가다 아무도 안다닌 능선으로 접어들려니 무릅까지 눈이 빠진다. 이곳은 도로가 정상까지 나있다. 다른산악회원들은 도로를 따라 간다. 앞에서 러셀을 하고 나가면 그대로 따르는데도 푹푹 빠진다. 강원도 높은산이라 눈이 많은것 같다. 능선을 오르노라니 토끼발국이 많다. 토끼들이 잔치를 벌렸나, 한곳은 많은발자국이 무리지어있다. 얼마쯤 갔을까? 눈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걷다 발견한, 후다닥 도망가는 토끼한마리를 발견하고 모두 함성을 지른다. 산행하면서 토끼는 처음보는것 같다. 어찌나 날쌔던지..... 오늘따라 봄날같이 따스한 햇살이 너무 기분좋다 코끗으로 스치는 싸한바람과 파란하늘이 도심의 찌든때를 단번에 날려버린다. 산속공기를 두팔벌려 페부 깊숙히 들어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천천히 자연을 음미하며 오르노라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기다리니 화방재부터 산행을 시작한 나뭇꾼이 보인다. 정상은 조망이 좋아 태백산,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들은 정상을 내려와 바람이 안부는곳에서 점심을 먹고 중함백산으로 향한다. 고사목과 주목군락지를지나 여래개의 봉우리를 지나노라니 지친 신갈댁이 아직 멀었나며 힘들어한다. 한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 그래도 눈이 많아 너무 좋다. 엉덩이 썰매를 즐기니 너무좋고 쉽게 내려간다. 내려가며 가속도가 붙으면 손으로 나무를 붙잡거나 매달려 제동을 건다. 남편이 보면 위험하다 난리지만.... 겨울산행의 묘미는 썰매가주는 기쁨도 한목한다. 무릅까지 빠지는 눈속을 걷노라면 지치기도 하지만 그대로 넘어지고 굴러도 다치지않아좋다. 은대봉을 지나 싸리재에 도착하니 앞서간 나뭇꾼 금대봉을 올랐다가 내려온단다. 늘 함께하던 꽃사슴부부 오늘은 헤어졌다 만나니 더 반가운모양이다. 싸리재에서 산행을 마치며 올겨울들어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많은 눈을 밟은것 같아 흐믓하다.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정상이 한눈에... 정상에서 꽃사슴부부 함백산 은대봉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