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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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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작가 소개.


BY 마야 2004-02-03

오늘은 영화 보는날.

월요일.

영국의 월요일 영화관 영화 관람료는 두배나 쌉니다.

새신랑과 저는 월요일에 꼭 영화관에 갑니다.

와인이냐 영화관이냐.

물론 둘다 영화관 입니다.

 

영화 보러 가야 할 시간이 지금 오분 남았다.

큰돌님 글을 꼭꼭 읽다가

나는 이 분이 꼭 이 시대 작가가 되어야 된다는 믿음을

늘 느꼈었다.

 

곽재구 님의 시집

사평대에서.

 

기억이 아련하지만...

전라도 태생 이 작가 시인의

시는 보들레를 능가하는 폭력적인 단어들이 난무한 시집이기도 하다.

 

글쎄...폭력적인 언어?

아니 난폭한 언어.

하지만 그 언어들이 승화되어 가난이

아픔이 가슴앓이가

늘 밤 하늘의 별로 승화한다.

그의 사평대에서 시집의 시 사평대에서

그리고 대인동 1.2.3.4.5에서는

이런 시어들을 볼 수 있다.

 

가난한 저자가 중학교 입학금을 운운하자

시의 등장하는 아버지는

"죽끓일 보리 서말도 없는 놈이 학교는 무슨 빌어먹을 학교'

아버지의 도끼가 쇠쩌귀에 부딪는다.

등등.

가난했던 그의 어린날과 일상이

너무나 적절한  그리고 적날하게 잘 표현이 되어

결국 각각의 시들이 끝을 맺을 때에는 모두 그 슬픔들이 별이 되어 승화한다.

 

나는 큰돌님의 아픈 일상들과 기억들이 그대로 문학에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책을 소개한다.

글공부는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청준 님의 단편집을 사다가

교과서로 삼고 같은 작품을 몇번이고 베껴 써 보시는 겁니다.

옮겨 적기를 여러번.

글의 흐름과 리듬을 숟가락을 사용하듯이 몸에 베이게 되면 일차

준비는 된 셈이지요.

 

이미 큰돌님의 가슴은 가난에 대한 아픔에 대한 기억들이 승화된

상태 입니다.

이 글은 큰돌님에게 개인적으로 올리는 글 입니다.

 

글공부 따로 하셔서.

좋은 작가 되십시요.

저 이제 가봐야 되요.

오늘 영화는 이미 제가 책으로 읽은 진주 귀거리를 단 소녀

중세 어느 화가가 그렸던 그림중

모나리자 보다 더 오묘한 미소를 하고 있는

이 소녀를 그린 작가는 미상이었는데.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답니다.

 

이 영화 보고와서 관람소감 쓸게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