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 하나보다.
원래 타고난 체질이 술을 전혀 못하다 보니
저녁 모임 술 마신 친구들 기사 노릇이나 해야 되니...
예정된 모임은 아니었지만
근처에 살다보니 두셋만 만나면
갑자기 호출이다.
크리스마스인데
왼종일 방콕 하다가
저녁 차려 놓고 ...
새벽에 들어온 남편은 미안함인지
정작 본인인 나보다도 더 반가워 한다.
Y언니 4층 옥상에 통돼지 바베큐 파티!!
벌써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는데...
저녁 10시
도대체가 집에 가자는 얘기는
아무도 꺼내질 않는다.
뜨끈한 방안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수다가
체질인 내게
술잔을 부딪히며 보내는 시간은
아마 술을 한방울도 못마시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해 할수 없으리라.
수호천사가 되지 못하고
배신 때리며
일찍 귀가.
마음이 찝찝...
몇자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