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치고 일명 폐인 머리에..옷타령에..
그것도 모자라 지 형한테 깐족깐족 대다 한방야무지게 얻어터진 둘째 아들.
형한테 머리 잡히고 뽑힌 머리카락 일일히 세아려 보관한 증거를 남긴 둘째 아들놈.
아..이녀석이 어제도 사고를쳤다.
합기도 체육관 갔다와서
간만에 아컴에 글쓰는 지 에미를 밀어내고
쓰던 내글을 일단 저장해 놓았으니 내일 아침에 마져 쓰시라며
컴을 빼앗드만..미심쩍어 이튼날 들어가보니 세상에 ..
오분의 일도 채 써지지 않은 내글이 떠억 하니 에세이방에 올려져 있는게 아닌가.
켁!!!얼굴이 벌개지고 잽싸게 삭제를 해버리고 나니
며칠전 그녀석의 한마디 말이 생각이나 혼자 킥킥 웃엇다.
며칠전 일이다
이혼남이된 친정 남동생을 생각하며.
침대 이불 디집어쓰고 흑흑 숨죽여 울고 있었다.
거실서 티비를보다 지 에미의 흐느낌소리에 안방에 들어와.
'"엄마...와 우노?'"
""흑...기냥 슬퍼서 운다.""
'"외삼촌 때문이가?"
""그래..흑..""
요까지는 봐줄만 했다.
'"엄마..문닫아 주까?'"
""흑...응..""
그러고 문을 콩..닫고 나가는데..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저시키가...뭐야...계속 울으라고 자리를 비켜주는거야...아니면 티비보는데 시끄러워서 문을 닫는거얌?아리숑""
아들의 행동에 울음이 뚝 멈추어졌다.
잠시후..
남편이 퇴근하고 기운 빠진 여편네 기 북돋아 준다고 갈비를 쏜다면서
침대에서 일으켜 세워 코트를 입히며 소란을 떤다.
외식할때마다 통사정해서 두 아들을 데리고 간것처럼.
그날도 아..아버지는 둘째 아들한테 '"오늘은 토달지말고 가자.엄마 마음아프니.""
토달지말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표정은 가기싫은데 순순히 따라온다.
갈비집에서 이글 지글 숯불위에서 구워지는 갈비살을 뻔히 치다보다.
""야 임마야..니 아까 엄마 울때 시끄러워서 문닫은기가..아니면 더 울으라고 닫은기가?""
""두개다...""
'"햐...복달이 아빠.아들 징말 필요 없드라..에미가 울면 달랠야 하는거 아녀라?딸이라면 그랫을까?""
남편은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억지로 정리하고 둘째아들한테 물었다.
""와 그랬노?'"
그러자 아들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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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울다 그치시겠죠모...""
우당탕 켁....그날 전 뒤로 넘어가 머리째져 물먹고 물구나무섰습니다.
와 물먹고 물구나무 섯냐고요?
물마시고 거꾸로 서서 물이새나 안새나 판단하고 ..센다면 병원가 꼬메려고요~~~훗~~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