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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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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학교에 못가겠어요?


BY 꽃사과 2003-12-12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아이들 학교 다니기 힘들겠단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이라 혹시 얼음위에 미끄러질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제일 먼저 돌아오는 막내녀석의  귀가시간은 언제나 4시 입니다.
 4시에서 5시까지가 울 막내 겜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늦지않게 도착을 합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는 무엇엔가 쫒기듯 뛰어들어오며 가방을 내던지곤 컴퓨터부터 켜놓고 옷을 벗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엄마 이제 무서워서 학교에 못 가겠어요"?
"글쎄 어느 아저씨가 이름도 물어보구요, 어디 사는지 자세하게 말하라고 자꾸 물어보잖아요"

그 소리를 듣곤 나오는 웃음을 참았습니다.
영섭아 그 아저씨 시험지하는  아저씨구만!
엄마가 어떻게 알아요? 그런데,왜 그렇게 자세하게 물어봐요?
응, 그래야 그 아저씨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너희들 시험지 시켜주라고 하지!
"난 그것도 모르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그래서 대충 대충 알려주고 주환이랑 도망쳐 왔잖아요".

그일이 있은후 조금 있더니 역시나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납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울 아들을 무섭게 만들었던 학습지 회사에서 난온 아저씨였습니다.
그 아저씨가 돌아간후 우린 또 한바탕 웃어야만 했습니다.

영섭아 그 아저씨가 왜 무서웟니?
절 납치하려는 사람인줄 알았지요.
" 납치하려면 바로 널 끌고가지,무엇하러 집을 물어보겠어"
"집이랑 전화번호랑 알아야지 납치한후 엄마한테 돈을 뜯어내지요".
 널 데려다가 무엇에 쓰려고 납치를 하냐는 엄마말에
막내녀석 저도 씩 웃고 맙니다.

이름과 집위치를 묻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아이들이 무서워 떠는 모습을 보면서, 웬지 씁쓸합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만들었을까요?
서로 믿고 살수있는 그런 밝은 사회만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없는 그런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