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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을 주고 싶어 때로


BY 바늘 2003-12-11

시시 때때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못나보이고 초라해 보이고 그러나
고요함의 정적속에 다시금 자신을 찬찬 들여다 보면 때로 표창장을 주고 싶을 만큼 대견인 날이 있다.

10월초 부터 시작된 직장에서의 새로운 업무를 진행하면서 그간에 얼마나 힘들고 고되던지 눈물도
여러번 찔끔거렸다.

유독 나만 그런것은 아니고 이미 같은 업무에 지원되었던 직원들은 본의 아니게 반수 이상이
회사를 떠나 버렸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려운 업무이지만 보수 면에서 자리만 잡아주면 그간에 어떤 댓가보다
훨 높은 페이가 보장되는 일이었는데 오늘 오후 이사님이 회의실로 갑자스런 소집을 하더니만
하던일을 오늘 부로 종료한다는 것이다.

첫달부터 1,2,3등의 실적에 따라 포상금도 있었는데 그안에 언제나 비집고 들어있어 내심 힘은 들어도
점점 기량이 늘어가고 있었고 3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이제 한고비를 넘기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잠정적으로 중단이라는 것이다.

이럴때 시원 섭섭이란 표현을 하는가 보다.

삶의 수단이며 방편이 극박한 상황에서
졸지에 가장으로 자리 메김을 하게 되어 그랬었을까?

또순이 처럼 일에 매달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고 목에서 단내나게 열심히 일했었다.

아~~ 내일 부터 또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때늦은 지각생 사회생활을 하면서 왜 진작 30대에 나의 일을 찾지 못했을까 아쉽기도 하다.

늦깍이 사회생활을 해보니 나름대로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많았고

그걸 무심코 살리지 못하고 보낸 청춘(?)의 날들이 아까워라~~~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결코 안정된 생활이 아닐진데 엄마로써 버팀목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나를 향하여 스스로 표창장을 주고 싶다.

아~~ 내일 부터 또다른 세상을 향하여 한걸음 사알짝...

ps-->세월 빠르죠 가을 낙엽을 노래하던 때가 엇그제인데 이제 겨울의 눈을
노래하는 계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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