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암이란 병으로 아파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십년쯤 전에 위암으로 수술을하고...잘지내셨는데
올4월 다시 재발을하고 길면 10개월 짧으면 5-6개월 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대로
내 어머니는 그렇게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10월에 돌아가셨습니다...
늘 호흡이 가빠하시더니 가실때는 너무나 편안한 모습이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동안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돌보면서 돌아가실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위험한
순간들도 넘기면서 머리로는 돌아가실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속에는 그렇지 못했
나 봅니다....
보내드리기가 그렇게 힘들줄...후회가 그렇게 많이 남을줄 몰랐습니다...
어머니 소원대로 화장을 했고 가족납골당에 제일먼저 모셔놓고 돌아오는 길이 왜그렇게 쓸
쓸하던지요...자꾸만 뒤돌아보여졌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을 어머니....속으로 그저 자주 올께 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었습니
다.....그리고 이제 한달..처음으로 꿈에 어머니가 오셨더군요...
잘계시는듯 환한 모습이어서 참으로 마음이 놓였습니다....이제 세월이 흐르면 나도 내아이
들에게 그리움으로 남겠지요..이렇게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허전함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