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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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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지는데...


BY 바늘 200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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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점심시간 1시간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소중한지
집안 살림만 하던 주부였을때 무심코 흘려 보냈을 낮시간  1시간이 그렇게 귀한 시간으로 다가올지
예전에 미쳐 몰라었다.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같은 또래의 직장 동료와 빠른 걸음으로 회사 건물 바로 앞에 있는
보라매 공원에 늦가을 낙엽을 밟으러 다녀왔었다.

삶이 하도 부산하여 오는 가을도 제대로 몰랐었는데 어느 사이 겨울이 성큼 다가선듯하여
그 짧은 점심시간 반토막 30분 동안 잠시나마 행복을 곁으로 불려들였다.

바람이 한올 불때마다 떡갈나무인지 굴참나무인지 고운빛의 낙엽이 비처럼 떨구워지고
마치 영화의 한장면에 내가 있는듯 착각마저 들었다.

보라매 공원 주변에 많은 사무실이 있기에 우리처럼 점심시간에 산책나온 직장인들이 꽤 있었고
벤치에는 연세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군데 군데 눈에 뜨이고 사각 사각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눈에 보이는 단풍든 잎새의 아름다움과 맛깔나게 조화가 되었다

끝나가는 점심시간 어찌 그리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만 갈까?

그냥 그대로 내친김에 사무실이 아닌  숲속 낙엽이 수북한 곳으로 떠나가고픈 바램이
간절하였지만 메인  몸이기에  어쩌지도 못하고 다시금 사무실 빌딩숲으로 발걸음을 되돌렸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가을은 어쩌면 내나이를 닮은 계절이 아닐까 싶다.

사십 중반~

아름다울수도 아니면 조금은 쓸슬할수도 있기에...

오늘은 비가 간간 내린다

이렇게 늦가을 한두번의 비로 이제 빈가지만 달랑남은 그림이 그려질게다

시월의 마지막날을 노래하던게 엇그제 같은데

아니 벌써~~

11월 중순으로 넘어가고

아~~~~~~~~~~ 세월은 어찌 이리 잘도 가는가?

수시합격으로 대입 그 힘겨운 관문을 한발자욱 넘긴 딸아이는

초등때 부터 단짝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뭐가 그리 재미난지 깔깔거리고

딸아이의 친구 역시 1학기에 수시합격으로 둘다 모두 홀가분의 즐거움에

행복해 보인다.

무척많이~~~~~~~~~~~~~~~~~~

낙엽은 지는데...

 

ps--->에세이방 여러분 음악과 영상그림 좋죠? 저만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