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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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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기다리며....


BY 태양 2003-11-06

오늘은 온종일 남편이 그립다.

이제 12시를 넘어선 시각, 남편의 부재가 가슴에 그리움을 더한다.

 

문자메세지를 3통이나 보내도 무응답이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아마도 가게가 많이 바쁜가 보다, 하면서도 서운함이 마음 한곁에 또아리를 튼다.

 

외출에서 돌아오는 밤길에 전화를 하니 새 가게를 보러 간다고,

많이 늦을거라 한다.

알았노라 덤덤히 전화를 끊고 빈집에 들어와 불을 밝히고

바삐 나가느랴 어질러 놓은 방안을 치운다.

조용한 방안에서 울컥하는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린다.

낮에도 남편이 유난스레 보고 싶더니 이밤 울음이 터질만큼 보고싶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맘이람....

남편이 멀리 간것도 아니고 일때문에 단지 몇시간 늦는거 뿐인데....

 

뭐든지 혼자서 결정하며 꿋꿋이 살아온 나인데

이젠 점점 더 남편에게 의지하는거 같아 스스로가 걱정된다.

이러다가 남편만 해바라기 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