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정에 갔다.....너무 다행이다......엄마집에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아서...
버스타고 한시간 조금걸리는 .....우리 엄마가 있는집......
엄마랑 나랑은 정말 잘싸우는 친구였다...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나 고등학교다닐 나이때 우리 엄마는 나를 세상빛을 보게 하셨다...
어쩌면 나때문에 엄마는 처음으로 힘든 삶을 얻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어린 정말 17나이에 나를 갖었으니......
엄마한테 감사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론 정말 죄송스러운 일이었을거다....
울엄만 나이 서른에 1남4녀를 둔 정말 엄청나게 나이어린 엄마 였다...
아빠 집이 손이 귀한 집이라...결국에 다섯번째에 극적인 성공을 하신 귀하디 귀한
5대독자를 낳으셨으니....
막내 두녀석을 낳는걸....내가 봤으니.....
엄마를 이어 나두 작은 엄마 노릇하느라 정말 함께 고생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렇게 웃으며 편하게 얘기하지만 .....한겨울 대비해 300백포기 김장을 엄마랑 둘이 했었때가 여러해였으니까....
난 항상 엄마를 존경했다...어린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 대단한 여성이었기에...
힘든 농사짓시에 집안 살림에....내가 어리광을 피울 조그마한 여유 조차 없었기에 난 너무나 일찍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집안 살림은 당연히 내 차지 였으니까.....정말 착하고 예쁜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힘들게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없었을테니까....책을 유난히 좋아하셨기에 우리 5형제도 책을 사랑했고 글쓰는걸 좋아하셨기에 글짓기 상을 많이 타다보여드렸다....내가 아니 우리 형제가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기쁨이었으니까....
울엄마 연세 이제 마흔둘....첫사위를 너무나 이뻐해 주시는 우리 엄마....난 절대 엄마 처럼 힘들게 살지 않으리라 결혼에 구속되지 않으리라 항상 다짐했는데...빨리 결혼을 했으니....난 어쩔 수 없는 엄마 딸인가 보다....젊으셨을때 정말 힘드셨지만......자식들 다키우시구. 아빠랑 두분이서 새로운 행복한 삶에 빠져서 지내시는 거 보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엄마는 이제 부터 삶이 시작이신거 같다...어린아이처럼 데이트 나가실때마다 내게 전화하셔서 자랑을 늘어놓으신다.....너무나 좋은 우리 엄마....내 가장 소중한 친구.....
엄마......나도 어쩔수 없는 엄마 딸이야...엄마랑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까.....
사랑해요........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