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단감나무에서 여나믄개 감을 땄다.
가방을 쌓고 집을 떠나는게 흥분되는 날이기도 해서 제주 공항으로 가는 차안에서 먹으려고 감을 따고 과도도 준비했다.
그래서 차안에서 나를 전송가는 성여사에게 감을 깍으라 해서 먹으며 억새꽃 흐느러지게 핀 들력을 보며 공항으로 달렸고 워낙 큰 감이라 서네개 먹으니 배 부르다고해서 감은 가지고 가서 먹겠다 하고 과도는 나를 주는거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과도를 신문지에 싸고 손수건에 잘 싸서 가방 제일 안에 넣어 공항을 나섰다.
갈대는 검사에서 통과하고 그냥 갔으니 제주로 올때도 내가 과도를 소지 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헌데 대구 공항에서 와야 했는데 비행기 시간 놓쳐서 부산으로 와 부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니 내 가방에 무기가 소지했다고 나를 안보내 주는거다
순간 어떻게 연락이 되었는지?
총을찬 경찰이 달려오고 방망이찬 새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내 곁에 오는데 온몸이 살살살살 떨고 있었다.
단감 나무에 단감 까먹고 가지고 온 그 조그만 칼이 이토록 가슴이 서늘할 정도록 무기를 소지한 괴한으로 몰리다니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잠시 검문한다 하고 가방에 내용물을 검사 하는데 이삼일 동안 빨레 못한 속옷 부라쟈 펜티가 다 나오는 순간 너무도 당황하고 부끄러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있엇다.
나 혼자만 온게 아니라 일행있는데 내가 칼로 무슨일을 저질르겠느냐? 해도 자기네는 자신들이 일을 하는거란다.
나 혼자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있을때 우리를 인솔한 사원이 와서 무슨일이냐고
우리는 감을 깍아 먹던 칼인데 칼 버리겠다고 해서 과도를 버리고 그곳에 싸인하라 해서 싸인하고 빠져 나왔다.
아무 생각없이 넣었던 과도가 나를 무기를 소지한 괴한으로 만들었다.
요즘 평화축제가 제주에서 열리는만큼 검문 걱색에 찰처한거다
그중에 나두 과도를 소지한 괴한에 한사람으로 지목되어 큰봉변을 당했다.
사람이 남을 해 하려 한게 아니지만 자신도모르게 그런 일도 있는걸 이번에 알았다.
제주 공항에서 그랬다면 공항에 근무하는 조카에게라도 맡길건데 어째 제주 공항은 그대로통과 되고 부산 공항에서는 안되었는지.........
아컴에 님들 절대로 과도나 그런건 짐칸에 실으세요
저 처럼 생각없이 덜렁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마시고요
대한민국 아름다운 땅 만세 아줌마닷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