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3

내것에 대한 집착


BY 해송 2003-10-23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봉사하러가는데 같이가자고

나는 망설엿습니다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머뭇머뭇 하다가 겨우 답합니다

그래 시간이 되면 같이 가

평상시에는 우리도 이제 봉사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나서질 못하는 내가 참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일에서조차 

내시간과 내 몸과 내 수고를 내놓는것에 망설입니다

TV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딱해하면서도

정작 내 주변의 일에는 무관심합니다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하고 전전긍긍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세월이 흘러가며 점점 더 이기적이 되가는

나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창피한일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모났던 곳도 더 둥글어지고 이 세상의 것에대해

너그러워 질 줄 알았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있으면서 세상일에 초연해 질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점점 편협해가는 저를 바라보며 가끔은 절망합니다

밖으로 드러난 모습과 이런 제 자신의 모습이 위선적임을 압니다

주위의 딱한사정을 들으며 위로의 말을 하면서

정작 내것이 손해나는것에 대해 더 걱정합니다

정말로 가증스러움을 느끼며

이런 내자신이 창피함을 느낍니다  

내마음을 내가 다스리고

억지로라도 나를 희생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지요

제 자신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남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야야겠지요

얼만큼의 세월이 흐르고

얼만큼의 내 노럭이 들어가야  

내 것을 남들에게 나눠주는 기쁨을 알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촛불이  되고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