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야기합니다
봉사하러가는데 같이가자고
나는 망설엿습니다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머뭇머뭇 하다가 겨우 답합니다
그래 시간이 되면 같이 가
평상시에는 우리도 이제 봉사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나서질 못하는 내가 참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일에서조차
내시간과 내 몸과 내 수고를 내놓는것에 망설입니다
TV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딱해하면서도
정작 내 주변의 일에는 무관심합니다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하고 전전긍긍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세월이 흘러가며 점점 더 이기적이 되가는
나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창피한일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모났던 곳도 더 둥글어지고 이 세상의 것에대해
너그러워 질 줄 알았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있으면서 세상일에 초연해 질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점점 편협해가는 저를 바라보며 가끔은 절망합니다
밖으로 드러난 모습과 이런 제 자신의 모습이 위선적임을 압니다
주위의 딱한사정을 들으며 위로의 말을 하면서
정작 내것이 손해나는것에 대해 더 걱정합니다
정말로 가증스러움을 느끼며
이런 내자신이 창피함을 느낍니다
내마음을 내가 다스리고
억지로라도 나를 희생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지요
제 자신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남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야야겠지요
얼만큼의 세월이 흐르고
얼만큼의 내 노럭이 들어가야
내 것을 남들에게 나눠주는 기쁨을 알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촛불이 되고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