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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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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야...


BY 올리비아 2003-10-02


 사람들이 그러데..

나이 사십은
불혹의 나이라고..

믿지 마...
거짓말이거든..

나이 사십은
신호등 없는 사거리야..

어느 순간
어느 방향에서

교통사고가
날 수 있으니..

보험처리 될 수
있을 만큼의 사고라면 모를까..

대형사고는 피해야지..

신호등 없는 사거리에선
그 누구도 믿을수 없기에

더욱 더 조심해야 돼..

나이 사십이면
연예인이야..

왜냐면..
연기를 잘해야 되거든..

어린 아이처럼
소리내어 울고 싶어도

철없는 소녀처럼
신나게 놀고 싶어도

말없이 담담한 척
대본대로 살아야 되거든..

사람들이 그러데..

나이 사십이면
세련된 나이라고..

거짓말이야..

아주아주
촌스러워지는 나이지..

예전에는
무심히 흘려 버렸던

스치는 바람에도
가슴이 설레이고..

스치는 노을에도
가슴이 아려오거든..

자연을
자연스럽게 보지않고

사랑과 인생으로
비유해서 바라 보는

사려깊은 눈을
갖게 되거든..

나이 사십
불혹이라는 말

거짓말이야..

그냥 남들이
불혹이라고 먼저

소문내서
입막음 했을 뿐이야..

그래서 할수없이
불혹인 척 하는거지..

할 수 없잖아.

사실은..
사실은 말이야..

눈부신 가을햇살에
눈부신 붉은 낙엽에

엄청시리 혼자
떨고 있거든..

올 가을..

그냥 불혹인 척
태연히 연기하려면

아마도..
무척..무척.. 힘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