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가을이 내곁으로 오고있다
벌써부터 마음이 시리고 허하다
작년 가을보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벌써부터 겁이난다
외로움은 벌써부터 자리잡아 내 마음속에
앉아있고 아련한 추억의 조각들은
그 외로움에 슬픔을 더하고 있다
아파트의 벚꽃 단풍들이 내겐 이가을의 작은
위안이었는데 올해는 태풍 매미의 해풍으로
벌써 말라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마음을 더욱더 스산하게 만든다
세월은 말없이 흘러 추억이 되는데
현실은 하루하루가 힘들기만하다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
아픔이 또 내곁에 머물고
이렇게 힘들어서 어떡하나!하고 있음
또 행복이 날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더라
내 나이 43살 결혼생활16년째를 살면서
이제야 겨우"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정말 삶은 녹록하지 않는 것이구나" 라는걸 느낀다
하지만 앞으론 괜찮을꺼라는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진않다
난 아직 젊고 건강하고 든든한 남편과
늠름한 두아들이 날 지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