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나방여인네
술취한남편과 다툼이 시작된다
"못생긴 여편네 이루와봐~봐~"
비실거리면서 주절대는 남편
"흥~돈들여 이미지 관리해봐봐 안 이쁜가
누군 이쁘기 싫어 이리사는줄 알어~
나 코도 세우고 화장품도 좋은걸로 사서 바르고 그럴꺼야~"
모양낼줄 모르고 아이들 뒷바라지와 취미생활에 투자하는 여인네는 대들듯 지껄인다
남편하는말
"일~루~와~봐보~ㅏ
내가 와루바시(맞나모르겠네소독저)로 끼워서 세워줄께~큭"
여인네 기가막혀 눈을 흘긴다
"호박에 주ㅡㄹ 긋는다고 수박되냐~"
여전히 비윗짱을 긁는 남편
가족몰래 집문서날리고 술집여자에게 마음주고
집에만 들어오면
여편네와 아이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남편
점쟁이까지 코가 못생겨 돈이 나간다고 한다
여인네는 모질게 마음먹고 큰 돈을 구한다
예전에 간호학원에서 선생님이 흘리신 말을 기억해내곤
서울 최고의 의사를 찾아간다
성형하면 누구라고 무슨얘기끝에 나온 말 이름을 되내이며 씩씩하게 설나들이에
쭈삣~쭈삣~
두리번거리며 병원문을 열고 들어서려다 에고 무섭다
다시 발길을 돌려 집안언니를 찾아간다
훌쩍이며~남편이 이러고 저러고~나 못살겠어~흑~
언니 나랑 함께 가자 나 너무 무서워
쯧~쯧~한심해 하면서도 흔쾌히 따라 나서는 언니가 고맙다
못생긴 의사선생님을 보는순간~
의심이 생긴다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인이다
저렇게 이쁜데~왜 성형을 할까~?
그러게~언니도 이상해한다
텔런트라는 미인 ~지방에서 딸과 함께 온 엄마~ 잘 생긴 남자등등
와~성형은 못난이만 하는줄 알았는데~이상도해라~
거의 영구적이란 의사선생님 말씀에 안심을 하며
얼마나 지났을까~주절주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니
내 아닌 별난 얼굴이 보인다
의사선생님 말씀 아주 잘 되었다고 하신다
언니도 이쁘다고 한다
여인네는 아무리 봐도 이상하기만 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은 집에 안들어왔다
며칠을 전전긍긍하며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하고 다닌다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았고 빨리 회복이 되었다
그런데
이쁘다는 소리도 잠시
보아줄 위인이 사고로 사경을 헤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에 박은 실리콘인지 뭔지가 빠져버렸다
다시 수술을 받고
제 자리로 돌아온 여인네
남편만 건강하면 호박인들 어떠랴
제 자리로 돌아온 남편도 지난날 언제 그랬냐는듯
마눌 곁에만 있음 행복하다고 응석을 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