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쌀값 보장등을 촉구하는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대표자대회 및 투쟁선포식" 에 참가한 한농원회원 400여명이 시도별로 갖고 온 쌀가마들을 쌓아 놓고 불을 지르며 시위를 하고 있는 사진을 모 신문 기사에서 읽었다.
올해 같이 농번기철에 악순화의 여권에서 피땀으로 일군 벼농사를 정부시책에 따라 헐값에 넘기게되는 농민들의 그 쓰린 심정을 충분히 백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런 급박한 상황이라해서 울컥하는 심정을 그대로 직흥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좀 무모한 사례라고 생각이든다.
내 자식을 키우듯이 그 긴 가뭄과 그 폭염속에서도 굿굿하게 이겨낸 보람을 수포로 돌리다니...그 암담한 농심들의 내심을 동경은 하지만, 꼭 그렇게 귀중한 자신의 피땀의 결실을 불살라서 소각을 했었어야만 했었는지...묻고 싶고, 소삭해서 잃은 쌀가마들의 보상을 받았는지 묻고싶다.
이제 몇일 후면 팔월 한가위 중추절이라해서 집집마다 햇곡식들로, 햇 과일들로 진수성찬을 차려 조상님들에 감사한 마음으로 제를 올리며 음식들을 나누어 돌려 나눠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우리네 고향의 꾸밈없는 인심의 색깔이 아니던가.
그 피땀의 결실을 소각하기 전에, 기왕에 포기할 것이었으면, 우리 이웃에 소회된 곳이나, 그늘진 곳이나, 독고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얼마나 떳떳하고 보람도 있었을 것인데...뿌연 연기속에 사라지는...재로변하는 쌀가마를 생각하니 아깝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에 내심 씁쓸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발상이라고 답을 할 진 모르지만, 생각이 짧았음을 깊이 반성하는 마음을!!, 정부시책에 대응은 울뚝불의 성격을 앞세우기 이전에 더 심사숙고 했었으면, 분명 현명한 방법의 색깔론을 타결해서 대처했음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팔월 한가위 중추절을 몇 일 앞두고 내심에 무게가 실리는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안타까운 농심들에게 이해가되는 바, 나라님들께서 농심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를 인식해 주셨음하는 간곡한 바램을 해본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