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세입자에게 무제한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는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5

친구야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BY 윤복희 2003-09-25

어이 친구

친구야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보고
내가 슬픈 여자라고 생각지 말았음해
내가 환하게 웃고 있다고
행복할거라고 생각지 말았음해
내가 성내고.기뻐하고.침묵하고
요란하게 떠들어대고

친구야
그 어떤 한모습을 보고는 절대로
내가 어떨꺼라고 판단하지 말았음해
난 눈물흘리며 행복할수도
환하게 웃으며 두려울수도
성내며 너를 아낄수도있고
기뻐하며 너를 원망할수도 있으며
침묵하는 순간 너에게 많은
말을 하고 있을것이고
요란하게 떠들어도 절대로 내맘을
말하지 않을테니깐

친구야
우리는 서로를 안다고 말하지말자
네가 나를 어떻다고 말하는 그순간에
난 이미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내가 너를 안다고 말하는 순간에
너또한 이미 내가아는
너가 아닐수 있으므로

친구야
니가 생각하는
내가 아닐지라도 웃어주겠니?
그냥 내 맘을 믿어 주겠니?
그럴거라고 믿으며 생각없이
나를 들어내는 너에대한 내 믿음을
지켜 줄수 있겠니?
내 생각에 미치지 못한 너를
내가 그냥 온전히 너로 인정하고 있듯이

친구야
너에 생각으로 단정지은 내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지금 니 눈에 보인다고
왜 변했냐구 묻지 말기를
달라졌다고 말하지 말기를
난 그때도 나였고..지금도 나이기에
이렇게 늘상 그냥 너에 친구였을뿐

친구야
신이 내게주신 내면에 나또한 놀라고 있단다
어느땐 치졸하기 짝이없는
내가 세상 앞에 서있고
어느땐 더없이 관대하고, 거대한
내가 세상 앞에 서있단다

친구야
그런데 말이다
어느 한순간..어느 한모습으로
너에게 인정되고 싶지않음을
그건 나 자신또한
나를 완전히 다 모르는 것이며
그러기에
나는 너를 어떻다 말하지 않으련다
오로지 신이 주신 너..그리고 내가
감사 할 뿐이다

친구야
아마도 너 역시 나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었으리라 생각해
그런 너에 마음을 내가 눈치체고 있음을
기뻐해 주겠니..
너또한 내 맘을 눈치체고 있었구나

어이 친구
우린 이렇게 친구일수밖에 없나보다
나에 친구 사랑한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