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건...
예전에는
참 까다로웠던 것도 같은데
요즘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스개 소리로
유부남, 유부녀란
유난히 부담없는 남자와 여자란다.
이 소리를 듣고
웃어야 할지..ㅎㅎ
화를 내어야 할지..
인터넷 싸이트 S클럽에서
사이버 폴리스 일을 한지 어느 덧 2년 여..
신고된 채팅방과 메일
그리고 쪽지와 사용자 정보를
판결하면서 때론 많은 생각들을 한다.
처음엔 판결하는 나로써도
얼굴 붉혀지는 장면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저 표정없이 판결하는
프로 아닌 프로 다 되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한 사랑들...
참으로 쉽게들 만나고,
쉽게 사랑을 하고,
쉽게 헤어지는 모습들을
그곳에서 자주 보게 된다.
때론 아름다운 커플이 탄생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보기에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순결은..
아저씨 아줌마가 지키는 게
요즘 세상에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처녀 총각이 흔들리는 것보다
아저씨 아줌마가 흔들리면
그건 바로
가정의 평화와 사회가 흔들리기에..
그만큼 위험수위에 오른 우리의 남편이나
우리의 아내들이 주변에 많이 있음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聖人이 아닌 이상
어찌 흔들리지 않고 살겠느냐만
흔들리는 여심으로 괴로워하고
결국 파괴되는건 우리들..
바로 여자이기에...
사랑이라고 믿고 흔들려서
가정을 버리고 힘들게 선택한 사랑은
결국 배신 당하고...
쉽게 돌아선 남자는
언제 그랬냐는듯 가정으로 되돌아가지만
여자는 되돌아 갈수 없다.
드라마 앞집여자를 보면
허를 찌르는 변정수의 대사를 기억하는지..
"여자가 집을 나가는 건..
그건.. 남자가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남자는 바람을 펴도
가정으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건
아내가 받아 준다는 말일 게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남편의 잘못은 용서해 주고
내 잘못은 용서받지 못하는...
이렇게 불리한 조건에서 여자가
뒤늦게 사랑이라고 믿고 가정을 버린다는 건
불구덩이에 스스로 뛰어드는 거와 똑 같으리라.
내 아내가 아닌 다른여자에겐
"아줌마~ 가정을 버리세요~"
라고 꼬득이는 이 말은 바로
이기적인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말이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흔들리는 여심으로
한 순간에 쉽게 모든 걸 잃어 버리는
몇 몇 주변 사람들을 바라 보면서
더 이상 여자만 혼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계절 옷 정리하 듯
한번 꺼내놓고 생각해 보고 싶음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이런 글을 쓰므로 해서
흔들리는 여심을 바로잡기
하는 게 아닐런지..ㅎㅎ
남자든 여자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누구나 살면서 새로움을 갈망한다.
하지만 모든 새로움은
언젠가는 익숙함으로 물들어 질 것이고
이 세상엔..이미
새로움이란 존재는 없다.
다만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는 것일 뿐..
멋있고 매너있고 감미로운 언어로
그대에게 구애하는 멋진 남자라도
그 남자 역시 집에가면
소파위에서 흐트러진 내 남자와 똑같고,
아름답고 세련되고
교양있는 멋쟁이 여자라도
그 여자 역시 집에가면
침대위에서 흐트러진 내 아내와 똑같다.
꿈은..
꿈일 때가 가장 행복하고..
추억은..
현실이 아니기에..
소유하지 못했었기에..
더 아름다운 게 아닐런지..
내가 지금
왜 이렇게 말이 많은겨~
훗~
사실은..
나 역시도
가을 바람에 환장하게
흔들리고 있는 여심이다..^^*
Radiohead - Cr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