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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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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노무드박...애인하고 샤워밖에...?


BY 유수진 2000-07-11


내 불같은 사랑의 메일을 일방적으로 받고 있으니, 노무드박과 연애때가 새록 생각난다.
눈에 콩깎지가 씌여서, 삼성 고문 변호사 로렌스라는 외국인의 청혼도 눈에 보이지 않던 시기...
당근, 울 아빠는 울 노무드박하고 대판 싸우고, 육탄전 벌이고 난리를 쳤을때 그러더라.
"거봐라. 그래서 내가 그때 그 로렌스한테 가라고 했잖아.
우리나라는 아직 여자들 결혼생활하면서 사는거 얼마나 힘든데....
너는 니복 니가 찬거야..."
후후...
아마 놀라는 분들도 많으실거다. 아빠 맞느냐고...
우리 아빠는 아주 개방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시다. 동내가 동내이니만큼....
이태원이 친정이니,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 같은거 전혀 없고, 결혼까지 추진했을 정도다.

하지만, 난 나보다 키작고, 대머리벗겨지고, 결정적으로 나보다 엉덩이 작은 남자가 젤 싫다!
이러니, 파라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암튼, 그 팔팔했던 시절엔 외모도 내겐 아주 중요했다.
그리고, 벌써 노무드박을 사랑하고 있던 터라.....
게다가, 그 로렌스는 나와 레벨이 전혀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
학력으로보나, 집안으로 보나.....
난 그냥 내 레벨과 별차이 없는 내 평범한 학력을 적당히 커버해줄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좋았
다.

노무드박.....
내 친구 학교의 후배였다.
재수하고 드가서 내 친구보다 1년 후배...나이는 우리들보다 한살 위.....
그는 그 학교에서 유명한 씨씨였다.
4년을 함께 했던... 그녀.....이름이 미영이라고 한다.

어쩌다, 첫사랑 얘기가 나왔다.
이미, 그의 얘기는 친구를 통해서 훤히 알고 있던 차였다.
슬그머니, 질투가 솟아, 나도 내 첫사랑과, 키쓰를 했고, 약간의 애무를 했다는 얘기를 했다.
근데...
울 노무드박.....
그 첫사랑 여자와 어디까지 갔냐고 했더이....
둘이 샤워밖에 안했단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정말 그때 웃음만 나왔다. 속은 질투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지만....
내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던 그 소같은 눈.....

난 말해따. 다 웃고나서....

(- -;) "앞으론 전화하지마! 끝이야..."

그래서, 칠흙같은 여의도 광장에서 노무드박의 절규를 들을 수 있었다.

"잘못했어. 유수진!
다시는 안 그럴께.
잘못했다. 유수진.
나 박재희는 오직 유수진의 말만 듣고, 유수진이 하라는데로 한다!
.........."
물론, 저 위의 내용들은 내가 시킨것이다.
무릎을 꿇고 복창하라고.....

음...
빨리,
내 첫사랑에게 멜을 띄워야겠다.
"다시는 멜 보내지 말라고...."

님들의 맞춤사랑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