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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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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 오는 날~ 이리 가슴이 뛸까나...


BY ggoltong 2001-07-11

남의 집에는
아무렇잖게 한구석 차지 하고 있는
서랍장이 항상 부러워 쳐다만 보고 있던
내가 드디어 서랍장을 장만하게 되었다.

어쩜 나의 이야기에 어떤 이들은
'쳇!나는 또 뭐라구~'
이리 말할수도 있겠지만
거의 삼년을 부러워 안달만 떨다가
이제야 장만한 나로써는
그 서랍장이 삼박사일 출장갔다가
돌아온 남편보다도 더 반갑고
눈물나게 기다려진다.

삼년전에는
아이가 둘로 늘면서
서랍장이 있었으면 생각이 들었다.

살림을 잘 못해서 그런지
어째 구질구질 집어넣을것 천지라서
서랍장 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 박수를 쳐댈것 같은데
집안이 너무 좁아
정말로 놓을자리가 없어서
잠시 보류하는 물건으로 남아있었다.

그 다음해 이사를 왔다.

아이는 셋으로 늘었다.

(원 우리부부는 애만 낳다가
볼일못본다~)

살림은 어찌나 늘어대는지
표안나는 물건이 가끔은 정신을 어지럽게 만든다.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돈이 아쉬워 그만 툴툴 털어
종이상자에 차곡차곡 넣어놓은 옷가지들이
꽤나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요즘.

장마라 습기때문에
종이상자의 옷들이 죄다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슬어서 나에게 일거리를 던져주었다.

이젠 정말 사야겠다.
돈 좀 아쉬워도 내가 필요한것 사는것이니
더이상 돈 아까워라 코만 빠뜨릴게 아니다.

하얀색 서랍장 2조~

조금후면 우리집의 보물 제 몇호로
입성하게 된다.

반가운 마음을 그저 방바닥 열심히 닦아놓는
일로 마무리하고
이제 서랍장이 당도하기만 바라고 있다.

지금 내 가슴은 마구 뛰고 있다...

조금은 우리집이 깨끗해지고
이뻐질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비가 와서 혹여 배달아저씨가 늦지나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