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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 메세지를 보냅니다


BY kanghe0629 2003-09-10

어제저녁

우리막내는 시무룩한 얼굴로 들어와서는

샤워를 끝내고 이내 잠자리에 들어 버렸습니다

왜 인지 난 압니다

친구집에 놀러갔다 와서는

엄마에게말은 못하고

혼자서맘이 상했나봅니다

친구네 집에서는 명절이라

아빠엄마 모두 시골간다고

준비하는모습을 보고는 맘이 아팠을겁니다

잠자는 뺨을 만지니

눈물자욱이 채마르지 않은채 잠들었습니다

난

오늘

용기를 내어 컴을 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폰에다 메세지를 담습니다

"추석이네요 쫄졸이가 많이 아빠를 그리워합니다

 미안하지만 쫄쫄이에게만이라도 전화 해 줄 수 없을까요?"

 

우습지요?


가출한 남편에게 사정합니다

애들때문에....

어쩔수없이....

압니다

분명히 그이는 연락을 하지 않으리라 는 걸

하지만

내아이의 가슴에

눈물이 고이게할수는 없다면

너무 부질없는짓이라고 탓할까요...

언제나 바보 처럼 지켜가는 이엄마의 자리가

오늘따라

너무버겁고 무겁습니다

지친탓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수있는 한계

이 한계가 나를 묶어버리네요

대답없을 메세지를 보내며

난 또

내 아이에게 남을 상처를 아파합니다

아~

얼마만큼 가야 끝이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