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너의 생머리 이제 좀 바꿔봐라 가시나 쌀쌀맞게 생겨 가지고... 누가 어디 무서워서 말이나 걸겠냐?"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이 소리에 5년정도 쭈욱 긴생머리만 했던 길다면 긴 역사를 바꿔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 조금 부드럽게 보이게 웨이브를 줘 보자" 큰맘먹고 잘한다는 미용실 찾아가서 샘플 보여줘 가며 열심히 설명을 했다 너무 아줌마 파마는 하지 말아 달라고... 라면처럼 뽀글뽀글은 볶지 말고 사알짝 웨이브만 자연스럽게 있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안심이 안되어 시계만 쳐다볼 뿐이었다 일명 셋팅 파마라나... 요상한 기계에 머리를 메달아 놓기를 한시간 반 정도 가슴 조이며 기다린 보람도 없이 오 나의 머리카락... 아...이건 한마디로 폭탄이었다 아니 폭탄맞은 머리였다 파마에 길들여지지 않는 나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기 일보작전 다음날도 .. 그 다음날도 파마 펴기 작전으로 황금같은 출근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파마를 권했던 그 웬수(?)들은 이쁘기만 한데 괜히 머리 탓만 한다고 구박을 하고 난리였다 (그렇게 얘기 안하면 반 죽음이니까...) 결국 나는 일주일을 채 견디지 못하고 뽀글뽀글 머리를 풀어 버릴수 밖에 없었다 이 한마디 가슴에 담으면서... "퍼머는 미친짓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