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남편이 있었겠지.
함께 잠자리에 들고 함께 눈을 뜨던...
너무 보고싶어 가슴이 아려도
난 잘 참아내고 있어.
남편이 오면 반가우면서도 다시 내 곁에서 떠날것을 생각하니
혼자남겨질 내가 두려운거야.
언젠가부터 남편은 다녀올께~가 아니라 갈께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지.
명치끝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
난 기다려.
내 곁으로 돌아올 내 남편을 말이지.
그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잔아.
남편과 함께 살때는 한번도 꾸지않던 남편의 꿈을..
요즘에는 아주 자주꾸곤 하지.
꿈속에서조차 남편은 내게 냉정하고...
난 남편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지.
언제쯤이 될까?
다시 한이불을 덮고 잠이들날이...
바스락거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내 귀는 토끼 귀가 되곤 하지.
그이가 왔을까?
그이가 내게 돌아오는걸까?
한밤중 잠이깨어 현관밖으로 나가봤어.
담장밑을 아무리 내다봐도 그이는 없네.
같은 차종만 보아도...
비슷한 번호판을 을 보아도
덜컥~ 가슴이 내려앉겠지.
혹여 우연이라도 그이를 볼수있을까 해서 말이야.
때론 미친듯이 비슷한 차 꽁무니를 뜀박질로 따라가지.
하지만 내 뜀박질 보다 자동차가 더 빠른거야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다 보면
다시또 내 뺨은 뜨거워 지는거야. 그놈의 눈물 때문에 말이지
올꺼야.
분명 그이는 나와 아이에게 돌아올꺼야.
기약할수야 없겠지만
난 조건없이 마냥 기다릴꺼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가
남편을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어.
그러면...
아이와 내게 생의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돨텐데...
배가고파.
이제는 밥을 먹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