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서 들어서니 중1 딸아이가 퉁퉁부은 얼굴을 하고
"엄마"하고 안긴다.
기분이 이상해서 거실탁자를 보니 휴지가 한가득,
학교 갔다와서 내가 퇴근할 때까지 울었나보나.
친구들이 이유없이 자기만 빼놓고 속닥거리고
항상 만나서 같이 가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친구와 가기로 했다고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해서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도 안해주고
은근히 따돌린다고 한다.
자식 키우면서 이러저런 일들이 있겠지만
내딸이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모든 부모들이 그러겠지만
내딸이 따돌림을 당할만큼 크게 모나게 키우지 않은것 같고
만에 하나 다른 아이가 곤경에 처한다면 절대 모른척 하지말라고
그렇게 키웠는데 .....
아들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모른척 하란다.
저 혼자 극복하게 놔두란다.
엄마가 나서면 아이들이 엄마에게 일렀다고 그야말로 왕따를 당한다고 한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데
이대로 아이가 가슴앓이를 하게끔 놔두어야 하는건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