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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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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의 암투병?


BY 들풀향기 2003-08-27

 

아침일찍 남편의 출근길에 큰 길가에 있는 마트에 가려고 차를 얻어타고

슈퍼에 갔었다.

캠프에서 2박3일을 보내고 오늘 집에오는 아들을위해 스파케티를

만들어 주려고 재료를 사서 운동도 할겸 부지런히 걷고 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핸드폰으로 한통의 전화가 울려온다

전화속 주인공은 작은아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엄마

조금은 힘없고 쓸쓸한 목소리로 전화선 저멀리서 들린다

 

우리 아파트 뒷편에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병설 유치원이라

차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아이 등원길에

아침마다 같이 대려다 주었는데 여름방학하기 일주일 전인가

병원엘 간다고 하더니 바로 입원을 했다는 소식만 듣고 연락이끊꼈었다

그 여자아이는 입학당시 오른쪽 볼이 약간 부은듯해서 늘 내가 물었다

지수야! 너 얼굴이 부은것같은데 엄마는 알고 계시니?

하고 물으면 네 엄마도 알고계세요 하면서 대답하길래 그냥 신경 안써도 되는가

싶었는데 여름방학이 다가오자 얼굴이 많이 부어올랐다.

그래 결국에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니 입원을 하라고 했단다.

 

그후 오늘에서야 연락이 왔다

1, 2차 항암치료를 받고 3차 항암치료 받으로 병원으로 입원하러 가야하는데

지수가 유치원때 쓰던 물건들을 챙겨달라며 운다고 전화 했다

아???????????

가슴이 꺼져내려가고 손이떨리고 말이떨리고 말문이 막힌다

전화속 저멀리선 지수가 병원에 안간다고 울부짖는 소리가 나의 가슴을

칼로 도려내들 아프고 져리게 만든다

 

물건을 챙겨서 유치원 담임선생님이랑 같이 병원엘 가겠다고 말하고

용기를 갖고 힘내라고 하는데 눈물이 쏟아진다

결국 지수 엄마도 울고 말았다.

 

10월달이면 출산도 하게 되는데 얼마나 힘들고 마음이 아플까

어지럽고 정신이없어서 핸드폰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 도저히 기억해

낼수가 없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걷는데 뜬구름을 밟는듯 어덯게 왔는지 지금도 멍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제3자인 나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정작 본인들은 어덯게 견딜까 ?  너무 안됬다는 생각만 든다.

 

어떤 일로도 도움이 될수 없는 입장인데 안탑깝기 그지없다

암이 무슨 암이라고 이름을 알려줬는데도 기억이 나질않는다.

 

지수가 열심히 병원에서 암과 싸우고 있는동안 우리는 열심히 여름물놀이에 도자기 만들기에 주력하고 놀았다는것이 죄스러워질 뿐이다.

 

치료 열심히 받고 수술해서 재거하면 낳겠지 스스로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