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3

남편의 복학<3>


BY 지난세월 2003-08-12

또 한가지 찜찜한건 그런 저런 좋은 신랑감이 있다니 한번 볼래 라는 시누와

나를 귀여워해 주시던  아주머니 말씀에 한번 보지요. 라는 대답을 몇달전에

대답한 기억이 났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 무렵 신랑감이 선 보러 어느 다방에 와있다고 5시쯤에

7시까지 그리로 오란다.

그 전날 밤 연탄가스에 몹시 취해 거의 종일 의무실에 누워 있었다.

오늘은 도저히 못나가겠으니 다음 보자라고 하니 전화통에 시누이

성화가 이만저만 아니다 먼곳에서 결근을 하고 온 사람을 그냥 보내려는

나를 자기 체면을 보고라도 잠깐 나오란다 허겁지겁 미장원 갔다

약속시간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 자리서 맞는 신랑감은 그 당시 유행한 말

그대로 "handsome bdy"였다.알맞은 키에 단정한 몸매 그러면서 한가지

한가지 가정사 묻는것 하며 친외가를 두루두루 묻는 폼이 양반댁 자재

다웠다. 한눈에 나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우리가족은 결혼전

아무도 신랑감을 보지 못했고 시어머니 되실분이 열흘 후쯤 오셨어

그 자리서 크고 뚱뚱한 나를 좋아 하셨다.그러면서 고향댁 집안 어른네분

함자를 적어주면 한번 우리동네에 가 보시려고 하셨다.

나는 그자리서 이력난 한문 실력으로 주소 성명을 적어 드렸다.

결혼 후 안일이지만 그당시 한문 실력이 톡톡히 중매 역할을 더 했다.

그때까지 엄마께는 알려드리지 안았다.

확실한게 아니니까 그런데 며칠후 시아버님 되실분이 우리동네 오셨어

갑자기 나타나신 노인분께 어른분네는 당황 하셨고 차편이 어려운 시대라

아버님은 하룻밤을 집안 할아버지와 주무시고 가셨다.

이튼날 엄마는 대구데 오셨어이런저런 사정을 물었고 답례로 함께 주무신 

할아버지께서 시댁곳을 방문하셨어 다복하고 시골서 아들 다섯

다 대학시킬 형편이면 지금 어려우면 어떻냐 그집에서 하자면

망서리지 말고 하라는 어른분네들 의논이 향네서 그만한 가문도

드물다면서 얌전히 처신해 혼사가 좋은곳에 나타난걸 무척도 좋아하셨다.

직장생활 중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다.네살위인 그는 00고를

졸업하고 야간대학에 전면 장학생으로 공부하는 수재 대학생이였다.

그런데 딸처럼 여기는  아주머니는 시조부,시부모 칭칭시하 맏며느리 보담

팔남매 일곱째인 지금 신랑이 책임 없고 또 학교도 우리나라 명문대니

비교도 안된다면서 그 사람과 둘이 앉아있는 꼴을 못본다.

인물도 너무 없다면서 그 총각 역시 그 아주머니와 친한걸 싫어했다.

그렇다고 결혼말이 오간건 아니고 그저 친하게 지냈다.

가정사를 모두 솔직히 이야기 해 주면서 조부,부모 친외가의 대한 묻지도 않는

가족사항을 매일 한두가지 씩 얘기해 주면서 내책상에 자주와 얘기 해 주었다.

누가봐도 둘이가 좀 친하게 지내는 모양이다 라고 여겼지만 직장 밖에선

단 한번도 만나본 일이 없었다.괜한 헛소문에 처신만 곤난할까봐서

그런중 지금 신랑이 나타났으니 나는 푹 정든것도 아니고 나혼자

지금신랑 쪽으로 맘이 기울였다.며칠후 결혼 소문이 떠돌때 적극성 없었던

자기를 후회하면서 그런 좋은 신랑감을 맞아 시집가니 축하한다는

말을했다.나도 어서 내짝을 찾아야 겠다면서 몹시도 서운해했다.

그뿐아니라 9년동안 함께 공부한 반실장도 정식으로 청혼했지만

아버지께서 살아계실때 사람은 착하나 가문이 기울고 그기도 9남매

맏이라고 아버지가 말리셨다.나는 부모가 싫다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도 아버지께선 그아이의 인성만은 너무 좋아하셨다.

이웃동네가 아니고 멀리만 있으면 그만한 아이도 드물다고 하셨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지금신랑과 인연이 더 깊어졌다.

어머니께서는 나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자상하시고 빈틈없으신 아버지께서 딸을

이 해 안으로 결혼하라고 선몽하실땐 살아오면서 평생 겪어신 아버지의 대한

사랑의 그리움을 못잊어 하시면서 없는건 살아가면서 너 직장 있겠다

벌어가면서 실컨살수 있다.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신식 공부를 하고 부잣집 딸이였던 어머니는 근방 가산이 탕진한

 시골 양반댁 신랑을 맞아 평생을 고생하셨지만 시댁 어른분의 며느리를

사랑하는 자애로움, 시부모들이 좋아하시고 신랑이 좋아하니

어머니는 인심 좋은 시가곳 모두를 좋아하시면서 평생을

인심좋은 양반곳에 온게 후회하지 안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결혼 하는날 처음 맞는 사위를 보고 축하해 주려온 집안 어른

분네들의 남편의 첫인상을 장인과 꼭같다고 해서 어머니 가

무척도 기쁘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