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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BY 선화 2002-03-13

아직 올려다 보지 않았지만
오늘 하늘은 파랄꺼라고 생각된다.
창으로 스며드는 밝은 햇살때문에
진한 커피한잔 마시고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여고시절..
유난리 봄을타던 그때는 이맘때쯤이면
시집한권 가슴에 안고
운동장 한켠에 자리잡은 벤치에 앉아
홀로 고독을 즐기며 시를 외곤 했는데
아마 그때 외던 시가 홀로서기였던가......

그 후로
수많은 봄날이 내 인생을 지나쳐가고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에 또 찾아온 봄날은
가끔 되돌리고싶은 그 시간으로의 추억을
자꾸 되새김질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