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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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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일기


BY 물안개 2003-08-06

2003년 8월3일 일요일

첫째날

무작정 떠나는 여행
머리에 쥐가 나도록 인터넷을 뒤저 일단 충청도 희리산휴양림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지요.

통나무집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끝나 텐트를 치기로하고.....
먹을것 잠자리 봉고차에 실고 가다가 막히면 적당한곳 찾아 유하기로
마음먹으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매주 함께하는 산우 세부부 여섯명이 어릴적 떠나는 무전여행을 떠올리며........

새벽 5시 서울을 출발 경부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신갈부부 태우고,
가늘게 내리던 빗방울도 더욱 거세져 폭우로 바뀌니 야영하기가
걱정되었지요.
고속도로는 휴가차량으로 밀리기 시작 장호원으로 빠져나와
국도를 달리다 비가 잠시 멈춘사이에 호젓한곳에서 콩나물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우리들은 의논끝에 동해바다로 가기로하고
출발하였지요.

여름이면 자주 찾는 형부가 계시는 삼척 덕산해수욕장으로......
태백을 지나 동해 추암 촛대바위에 들려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를 시키고.....
동해를 지나면서도 처음온 꽃사슴과나뭇꾼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이 숨어 있는줄은 몰랐다고 하네요.
우리부부는 아마 여섯번째가 아닌가 싶어요.

덕산해수욕장에 도착 민박을 정하고 삼겹살을 구워 곡차한잔으로
축배를 들며 건강을 위하여 소리한번 지르고,
저녁준비하여 해변으로 나갔지요.

부드러운 모래사장 끝없이 펼처지는 망망대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쭉 늘어선 텐트들, 모두 가족단위로 휴가를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

우리도 그 가운데 자리를 깔고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고.노는데는 애 어른이 없는것 같아요 .
해가 저물어 가로등이 켜지고 물이 차서 물놀이는 그만하고
해변에서 먹는 저녁은 또 다른 맛이더군요.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꽃놀이 우리도 함성을 질러대며 .......
밤하늘에 떠있는 상현달과 초롱초롱 빛나는 수많은 별들,
철석거리는 파도소리,
도심에서 벗어나 산으로만 가다가 오랫만에 찾은 바다는 또 다른
낭만으로 다가오고......
밤 늦도록 해변을 거닐다 민박집에 돌아와 깊은잠에 빠졌답니다.

둘째날
새벽에 살며시 일어나 일출을 보기위해 해변으로 가는길,
아담한 어촌마을 여기저기서 꼬끼요 하는 닭 울음소리 들려오고
수많은 별들이 막 쏟아질듯 .......
얼굴을 스치는 알싸한 새벽공기가 너무좋아 해변을 걸었지요.
아직 너무 이른시간이라 해는 안뜨고,
민박집에 돌아와 꽃사슴을 깨우니 피곤해서 못 일어나 신갈댁만 깨워
바다로 나가니 ,붉게 물든 수평선 넘어 불덩이같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지요.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마음속 깊이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답니다.

아침은 형부가 준비한 매운탕거리 자연산 소라와 홍합
시원한 매운탕에 소라와 홍합삶고 마당에서는 석쇠위에 홍합구워
푸짐하게 아침을 먹고 바다로 나가 해수욕을 즐겼어요

발로 조개도 잡으며 물이 얼마나 맑은지 작은물고기들이 다리사이로
지나가고.....

아침서부터 오후3시까지 바다에서 첨벙거리니 힘도 빠지고 지루하더군요. 노는것도 젊어서지 우리나이에는 바다보다는 역시 산과 계곡이
좋은것같아요.
하루 더 있을려고 해변에 텐트도 첫건만 우리들은 그만 접고
서울로 돌아가기로하고 오후 5시 삼척을 출발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영동고속도로 들어서니 밀리기시작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멀미도나고,

점심먹은것이 잘못되어 나뭇꾼과 저는 많은 고생을 하였지요.
집에 도착하니 5일 새벽1시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애쓴 남편
산이면 산 바다면바다 전천후사나이 남편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답니다.
내일은 충북 갈기산으로 산행떠나요 오랫만에 산행이라 힘이
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