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
남에게 괜찮은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는게 참 어려운일인것 같다.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것은 아니고,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부족한 것 투성이니 남들도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겠지.....
주말에 딸아이의 친구를 보고도 잠깐 생각 했었다.
뚜렷하게 나무랄데가 없는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아쉬운듯한
느낌. 뭐 그런것이다.
하긴 모두가 완벽하다면 더 힘들고 답답한 세상이 될 지도 모르지.
큰딸과 얘기 한적도 있지만.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경험,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도올선생도
그분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매스컴에 비치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안타까움이라고
표현 하는게 맞을 듯도하고.....
그분에게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뒤에 겸손함이 배어있다면....
다른 사람얘기 할 필요 없이 나 자신에게도 많은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다. 물론 아빠와 아이들에게도.
그래서 우린 더 서로 애정을 가질 수 있고, 서로 격려하며 노력 할일
이 생겨나는 것이겠지.
나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똑똑해서 자기 일엔 똑 떨어지는 큰딸아이가, 좀더 부드럽고 남을
배려함이 있었으면, 정이 많은둘째딸아이가, 쪼금만 더 맺고 끊음이
확실 해서 실속을 채렸으면,
속이 깊어 자기를 많이 들어내지 않고 조금은 자기 위주인 아들녀석이
좀더 자기를 내보이는 성격이 되었으면,
아빤 자기의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편하고 따뜻해졌으면,
난 내속에서 벗어나 조금더 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늘 있다.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사람은 아니더라도,
부부끼리 만났을 때는 부인이 참 괜찮아서 남편이 돋보인다는 소릴
들을 수 있기가 힘이들고,
아이들과 관련된 엄마들을 만날땐, 그엄마 참 괜찮더라, 그래서
아이들이 그렇게 잘 자랐다는 말을 듣기가 힘이들고,
아줌마들 모임에선 고상하고 품위있게 늙고 있다는 말을 듣기가
힘이 들고, 친구들 사이에선 가장 걱정없고 여유 있다는말을 듣기가
어려운 일이고, 가족들 사이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사람이란 말을 듣기가 힘이들고,
골프를 하거나 다른 게임을 하는 자리에선 가장 잘 한다는말을
듣기가 어렵고,
살아가면서 부딪치고 겪는 어떤 경우에서도 괜찮다는 말을 듣는게
참 쉽지 않다.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교육과 경험과 그런것들이
섞여져서 어느곳에 있던지 무슨일을 하던지 그곳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싶지만.....
주말을 보내며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막상 정리가 잘 않된다
그것 조차도 나의 능력의 한계가 아닌가!
많은 생각으로 온통 머리속이 차여 있는데도 조리 있게 정리를 못하는
내 한계..
기회가 있을 때 또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