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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1

못살겠다...


BY 이화 2001-12-24

조카가 대입 수험생이라

언니가 5년만에 우리 집에 와서

조카랑 며칠 묵고 갔다.

대학 임시 소집에 논술에...

좁은 집에서 고생만 하다 간 것 같아서

그리고 혹시나 학교 시간에 늦을까봐

언니랑 조카가 있는 동안 나는 잠을 못잤다.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두사람을 서울역에서

배웅하고 오자마자 바로 그날 저녁에

동생이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재부랑 둘이

우리집으로 왔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편 생일이다

그리고...시할머님 생신이기도 하다

정말 못살겠다

일이 왜 이렇게 몰아서 한꺼번에 터지는지...

그동안 컴터 켜지도 못하고 살았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아컴방 에세이 방에

어떤 글이 올라왔을까...하는 것...

미쳐 다 읽지도 못하고 또 나가야 한다

아직 들어오지도 않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남편의 미역국을 미리 끓여둬야

내일 아침에 먹일 수 있는데

미역국을 확~ 끓이지 말아버려?

아...못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