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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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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일상들


BY 이현주 2000-08-04

아이의 눈동자에 빛이 있었다.
항상 소극적이라고 내성적이라 생각했던 아이가 마이크에 대고 거침없이 '하늘나라 동화'를 불러 댔다.처음 본 광경이다.
아이가 13개월 되던때 욕실은 미끄러운 곳이니까 들어가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숨바꼭질 집안에서 했고
아이가 엄마를 확인하면 환하게 웃던 모습이 예뻐서 두모자는 한동안 그 놀이에 열중했다.엄마는 아무 생각없이 욕실 문뒤에숨었고,집안을 찾아다니던 아이는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하고 큰소리로 부르던 그 순간 엄마라는 내 위치에,한아이의 엄마임이분명함에,문뒤에 서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나보고 엄마래" 하며 신랑이랑 감격의 순간을 초보엄마가 누렸다.그러던 아이가 6살이 되었다.항상 섬세하고 다정한 큰아이의 노래소리에 한번더 콧날이 시큰함을 느낀다.아름다운 동요덕에
비내리는 날의 오후 시간이 잔잔함으로 남아있다.아직도 아이앞에서면 내가엄마임이 가슴가득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