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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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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BY 바늘 2003-08-02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둥근달을 쳐다보면은~~~

 

나를 닮아 동그란 얼굴형인 아들아이

 

아들아이 다니는 학교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면 의례 처음본 선생님들 마저도 누구 어머니시죠?

 

어머 어찌 아세요?

 

똑 닮아서 금방 알겠는걸요~~~

 

태어나면서 부터 검고 반지르한 머리카락이 마치 한달된 아기마냥 차르르하고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이쁘다 했다는데 어찌 그리 총명하게 잘도 생겼는지 오가는 사람들이 한번은 꼬옥 만져보고 쓰다듬고 그녀석 참 잘도 생겼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우수한 성적으로 대학까지 수월하게 ~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은 아들 아이가 이제 이틀후면 군입대를 한다.

 

평온하던 집안에 들이닥친 풍랑에 어른스레 곁에서 이엄마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던 녀석이다.

 

고3 1학기 수시 모집으로 대학 들어간뒤 단 하루도 놀지 않고 아르바이트하며 부지런 떨던 녀석이었다.

 

과외 알바, 햄버거파는 페스트후드점 판매원,전산 입력원,음식점 서빙,잠시였지만 일명 노가다,의류매장 판매원,아이스크림점 판매원 ,생과일 쥬스점 판매원...

 

일을 하면서 매장에서 이러 이러한 점을 배웠다면서 힘든것을 말하기 보다 그곳에서 보고 배운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야로 바라본것 들을 집에와 두런 두런 이야기 해주던 꽤 괜찮은 녀석이었다.

 

스케줄이 빡빡하여 그런가 서해안으로 어제 일박이일 동창들과 여럿 놀러갔다 오더니 샤워하고 바로 얼마전 까지 근무하던 의류 매장에서 전체 회식이 있는데 그곳에 초대를 받았다면서 또 뽀르르 나가버렸다.

 

내일은 8월3일 아들아이 생일이다.

 

미역국 맛나게 끓여 소복하게 밥한그릇에 정성을 담아 차려줘야 겠다.

 

아들아이 보내고 어찌살꺼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려오는데

 

그래도 누군가 그랬지?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모쪼록 아들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더 더욱 굳건하고 씩씩한 사나이로 거듭나거라~~

 

에구구~~ 니가 아니? 이 에미 마음을 ...

 

둥근달을 쳐다 보면

 

생각이 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