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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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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과 외도


BY 선민진 2003-07-20

 

한림철학관이란 곳에 친구를 따라 가게되었다.

그분은 40대 중반쯤 되보이는 남자분이었다.

작년에 vj특공대에도 나와서 소개가 된 유명인사였다.

작명을 잘하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일인당 30,000원만 내면 사주를 봐주고 작명은 무료로 해주는 곳이라고 친구가 그랬다.

그래픽디자인으로 사업을 하는 친구인데 이름이 안좋다고 바꿀려고 그곳에 갔단다.

또한 법적인 절차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접수비만 들면 호적정정까지 완벽하게 해주시는 분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늦은 시간에 가서 친구와 함께 좋은 얘기를 엄청 많이 해주셨다.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서 예전부터도 많이 생각해왔던 나로서는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 아는 사람들 중에도 김선봉 마진출이라는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이름대로 과연 리더쉽도 있고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또 연예인들도 이름을 바꾸어서 출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 딸들의 이름도 그냥 집에서 지었다고 하니까 그럼 안된다고 그랬다.

얼마전에 tv에서 일본열도를 떠들석하게 했던 이름이 있었다고 했다.

이름하여 악마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아이였다.

일본은 동사무소에서도 철학관에서 지어온 이름을 선호할 만큼 이름에 대해서 국가에서 참견을 할 정도라고 그랬다.

그 이름을 인정해주려고 하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둘째로 딸을 낳으면 악녀라고 짓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음식점을 하던 그 아이의 부모는 아이 때문에 유명세를 얻어 6개월간은 장사가 아주 잘되다가 어느순간부터 아이의 이름때문에 사람들이 멀리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이후의 얘기는 잘 모르지만 이름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만하다.

사주를 볼때는 태어난 시가 아주 중요하다.  거기에  따라서 그사람에 맞는 이름도 지어야 한다고 했다. 

평생 불리워질 이름이기에 이름을 잘못 지으면 그 사람의 인생이 꼬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자폐아였던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가 찾아와서 호적정정까지 확실하게 아이의 이름을 바꾼후에 정상아로 돌아와서 지금은 아주 차분하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변했다고 연락이 왔다는 얘기도 했다.

그 아이의 호적등본복사본까지 보여주면서 사실확인을 해주었다.

이름에 대해서 남달리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오빠의 얘기를 얼핏 비추었다.

오빠도 이름이 너무 안좋아서 개명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름의 효력은 호적정정까지 완벽하게 한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불리워졌을때 나타난다고 했다.

빠른사람은 3개월이내에서 늦으면 3년이내로 나타난다고 했다.

우리 딸들의 이름은 남편이 작명책을 보고 좋은 한문뜻으로 직접지었는데 이제와서 후회가 좀 되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좀 신중하게 생각해서 지을걸 하는 후회가 든다.

여자들은 개명이 좀 쉬운 방법이 있다고 했다.

결혼할때 호적이 남편호적으로 바뀌는 과정에 이름을 개명하면 법적인 문제가 훨씬 수월하게 넘어간다고 그랬다.

 

또 부부생활에 대해 아주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되었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서 좋은 기운이 나오고 건강도 유지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부부가 아닌 다른 남여를 탐하는 사람은 쾌락을 즐기는 동안에 나쁜 독기가 나와서 몸속에 스며들어 암이 생기고 큰 병이 들수 있다고 한다.

이미 음양의 조화를 깨는 행위이기에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게 되는 결과라고 그랬다.

그리고 혼자사는 독신자들도 결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 있었다.

혼자살게 되면 젊을때는 모르지만 30중반이 넘으면서부터 혈액순환이 안되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사랑의 감정도 메마르고 손과 발까지도 차가워져서 냉혈인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그랬다.

그래서 혼자사는 사람들의 손과 발은 아주 차갑다고 한다.

독신자들중에는 지나치게 깔끔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장애가 되어서 다른사람을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이 없다고 한다.

그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결혼을 할때 고천문이란 것이 있었단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서 하나가 됨을 하늘에 고하는 글이라고 했다.

결혼이란 인간세상이 만든 법적인 절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는 것이다.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인간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행복이란 극히 드물다.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인생의 쓴맛 단맛 온갖 고통을 격어보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야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분의 말씀에 마냥 고개만 끄덕이게 되었다.  너무 맞는 말이었고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우리딸들의 이름에 대해서도 문의를 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잘 맞는 이름인지  알 수가 없기에 특히 큰 딸은 겁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