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느냐?
혹자는 물으시리라.
낼모래면 불혹의 나이랍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세상에 태어나
마침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인생.
생모가 막내를 낳고 돌아가셨던 나이가
꼭 이때였나 봅니다.
지난 2년 동안 몸이 몹시 좋지 않아
죽음에 대한 극도의 긴장감을 겪은 후의
결론입니다. 솔직해지자!뭔가 하나는 남기자!
못쓰는 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문장이지만
담장안에 내어민 이름없는 들꽃의 이파리가
어느 날 이른 잠 깬 소녀의 눈에 띄듯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