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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12

난 정말 몰랐었네...


BY 올리비아 2003-07-16

난 오른손잡이다.
하지만 간혹 왼손을 쓰기도 한다.

요즘엔 수표가 많아 돈셀일이 없지만
수표가 흔치않던 시절엔 돈 셀일이
간혹 있었던것 같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세신 돈을 확인차
나보고 다시 세보라며 돈을 건네주신다.

 

나 열심히 손가락에 침발라가며
고개 까딱 까딱거리며 돈을 세는데
그런 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버지...

"재주도 용타~왼손으로 돈도 잘세네~"

-_-;;

 

난...
정말 몰랐었다..

 

내가 왼손으로
돈을 세고 있었다는걸..

이런~ 가만보니
울엄니도 왼손으로 돈을 세네그려..ㅜㅜ

명절날 친정에 식구들 모이면
치매예방에 좋은 병원놀이(고스톱)를 한다.

우리집 고스톱칠때 지켜야 할 10계명

1.부부유별..
2.낙장불입...
3.원가리 원펀치..
4.패끝나면 흔든거 배판 피박 불인정..
5.광팔고 죽은사람 이긴사람 옆에 붙어앉아 팁이라도 받을냥
상대방 광박피박 고자질하며 계산해주기 없기..^^;..
(이상..생략....^^)

그날도 어김없이 부부유별
여자팀 남자팀 나누워 자리를 보존한다.

 

전날 싸우던 부부
이날만큼은 닭살도 그런 닭살 없다.

"쟈갸 홧팅!"
"쟈기도 홧팅!"

"패안좋으면 죽~어~"
"자기도~ 열고 하지말구 알쮜?~~크~^^*"

으흐~~

가슴뭉클하다..ㅋㅋ

하여간 그리 고스톱경기를 시작하면
경기 도중 별의별 이변과 폭소가 터진다.

 

그렇게 여자팀 넷이서 경기를 하는데
광 하나 팔고 잠시 죽은 내게 동생이 급히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내개 패를 건네준다.

"언니가 대신좀 쳐주라"
"걱정말구 천천히 댕겨와~ 글구 내가 따주면 5:5다"

"칫~언니가 잃으면?"
"따면 내탓 잃으면 너탓!! "(큿~^^)

 

그렇게 잠시
동생의 자리에 대신 앉은 나..

그런데..이상하네..
헷갈리게 왜 패를 다 반대로 놓은겨..

피와 광이 놓인 순서가 한결같이
바뀌있길래 정리맨인 나.

바로 화투판 정리에 들어간다.
피는 광쪽으로 광은 피쪽으로...

천천히 와도 되는 동생
뭐가 그리 불안한지 급히도 돌아왔다.

(아무래도 5대5가 맘에 걸렸는갑다)ㅡ,-

"언니?"
"응"
"화투를 다 왜 반대로 늘여놨어??"
"참내..야 너가 다 거꾸로 놨더만~~"

그제서야 다른사람들을 둘러보니
나 혼자만 왼쪽 순서로 놓여져있네그려..

정말 난 몰랐네
그동안 내가 화투를 왼쪽부터 놓았다는 것을..

 

이런 ~가만보니..
울엄니도 왼쪽부터 화투를 놓네그려..ㅜㅜ

베드민트칠때 왼손으로 열라 치니
사람들 나보고 묘기대행진 나가라네..-.-*

세월이 흘러흘러
이쁜 세딸들 낳고보니

이런...
울 막내딸..

 

왼손으로 밥을 먹네그려..ㅡ,-;;

우리 어릴적 아이들에게
오른쪽 왼쪽 구분해서 가르킬때 하는말

"얘야~밥먹는 손이 바로 오른쪽이란다.."

난 지금 울 막내딸에게
이런말은 절대로 네버..할수가 없다네.

밥도 왼손이요
글도 왼손으로 쓰는
완변한 왼손잡이가 태어났으니..

"얘야~너가 밥안먹는 손..글안쓰는손..
그손이 바로 오른손이란다..-_-+"

 

난 정말 몰랐었네..

 

이렇게 완벽한
왼손잡이가 또 나타날 줄은..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