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0

수박을 잘먹는 빌게이츠


BY 심봤따 2003-07-15

출산을 앞둔 빌게이츠 일기 2


빌게이츠라 하니까 .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으로 알겠지만
우리집에서는
사랑받는 개 라는 사실앞에서 모두가
조금은 의아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녀석은
지금 현재 우리집의
복덩이이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증거가 들어나고 있다.

얼마전까지 만해도 우리 어머니는
이 녀석을 팔아버리자고 성화를 하셨다.
어머니와 개는 그리 달가운 관계는 아니다.
그만큼 개한 아름다운 추억도
없을뿐더러 개를 키우다가 손에 데인
상처까지 있어
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빌게이츠가 두리둥실한
배를 내 밀고 앉아 있자
엄마의 손끝은 점점 빨라지고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전 까지는 집지키는 그리고
사람이 오면 컹컹 짓는 빌게이츠로 존재 했지만
이제는
이 두가지는 물론이고
우리가족에게 사랑을 듬북 안겨 주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이 녀석의 배를 보고 있으면 마음속 부자가 된다.

부자가 별건가.
마음이 부자니 모든것이 너그러워지고
모든 것이 관대해지고
모든것이 행복해 보인다.

이 더운
열기 속에서도
우리 가족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단맛과 같은
그 향기를 부어주지 않는가.
또한 이 녀석의 주 특기가 수박을
아삭아삭 멋는 이 폼이란 일품이 아닐수 없다.

그 아삭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는
음악소리로 들리고 마치
그 연주 소리를 듣고 있는 기분에 사로 잡혀 또
나를 감동으로 밀어 넣는다.

엄마는 그 빌게이츠가 낳은 새끼는
수고의 몫을 당신의 용돈 목록으로 책정해 놓으셨다.

이청리 모임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