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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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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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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1)...


BY 꿈조각 2001-10-02

-이웃과 아파트란?....

"띠리리리..."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아래층 아저씨가 시끄러워서 낮잠을 못자겠으니 조용히 하라고 나무라시며 끊어버린다.

3년전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우리가족은 5년된 아파트를 팔고 좀 큰평수의 새로지은 아파트에 이사왔다. 저번에 살던 아파트는 이보다 작은 평수지만 아래층 윗층 비슷한 아이들이 있어 서로 이해해 주는 듯 하여 인터폰이 울린적이 없었다.

우리 아이들은 일곱살 쌍둥이로 뛰어 다니는 수준이 오토바이 소리보다 더 요란하게 뛰어다닌다..
그러니 아래층 아저씨 낮잠 자고 싶어도 잘 수 있었겠는가!!

평일엔 유치원이다 ..영어학원이다..
아이들도 바빠서 집에 들어오기 바쁘게 목욕하고 저녁먹고
9시쯤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인터폰이 울리지 않지만
주말이나 오늘같은 휴일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울린다..
처음엔 마음으로 미안해서 정중하게 사과드렸지만 3년이란 세월속에 미안함도 그냥 넘겨버린다..
이런 마음도 둔감되어 지나보다.

인터폰을 받자
아이들 아빠가 문구점 가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다..
그렇게 아이들과 두세시간을 족히 보내다 올 모양이다.

어릴적 집 생각을 해 본다
한옥인 우리집 마당에서 고무줄 놀이을 했었던 기억이 ...
감나무 모과나무 뒤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했었을때가 있었다.
그땐 뛰어다녀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아파트란..
어른들이 편해질려고 만들어 살면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막아버린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어 본다

추석때 들어온 선물중 하나를 골라 죄송함과 미안함을 담아 아래층에 보내야겠다.
그러면 인터폰소리가 좀 없어 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