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할인마트에 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곳에선 나처럼 아내따라 나온 남편들을 많이보게된다.
대부분 아기들을 유모차나 카트에 태우고 돌아다니는
것으로보아 결혼 5년~10년 안쪽인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키워진다.
카트에 실은 물건을 보면,
'아항 오늘은 맥주를 한잔씩 하겠구나.'
또는 '쌈에 삼겹살? 조옷치~'하며
젊은 부부를 웃으며 쳐다보게된다.
그런데...
그들 남편들의 복장이 하나같이
반바지내지는 6~7부바지에,
슬리퍼아니면 로마군인의 신발처럼
가죽끈으로 얼기설기 엮어놓은듯한 반구두슬리퍼(?)차림이다.
옛날로치면 동네시장에 장보러 나온격이니
딱히 격식을 따져 차려입고 나올일은 아니리라.
오히려 양말,구두에 긴바지를 입고나온 내가
촌스럽고 고지식한 구세대같은 느낌이 들 따름이다.
이런느낌을 탈피하고
이 동네패션에 부합하기위해선
나도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나와야할 터인데,
종아리에 수북한 다리털을 드러내놓을 생각을 하면
차마 용기가 나질 않는다.
오히려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구토증을
유발시키지나 않을까 저윽이 염려스럽다.
이런 것도 나이가 받쳐줘야하는 건가?
환갑되려면 십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래야되는가 !
앞으로 찬바람이 불면
그런 동네패션도 일시 종적을 감추리라.
내년여름 나는 어떤 동네패션을 갖추어야할 지
은근히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