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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산책(거창 보해산)사진첨부


BY 물안개 2003-07-04

2003년 7월3일 비 안개 (경남 거창의 보해산)

용산마을-송림능선-밧줄-837봉-수직절벽-삼거리안부-얹흰바위-
보해산정상-전망바위-송림능선-저수지-사과과수원-남산리

새벽4시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밤새 내리던 장대비가 그칠기새가
아니여서 산행준비를 해야하나 망설이던차에 울리는 남편의전화
전날 정맥타러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려
많은비가 온다는소식에 그래도 마음먹었으니 가기로 하고
배낭을 둘러메고 나서니 정말 거짓말처럼 비는 그치고
동쪽하늘에는 햇살이 비추며 먹구름을 밀어내고 있더군요.

일기예보는 우리가 가는 거창쪽에는 많은비가 올거라하고.....
버스를타고 천안을 지나면서 비가내리기시작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비바람은 더 거세지고........
이때 걸려온 남편의전화 폭우로 둘째날산행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온다고하네요.
함양 인터체인지에서 만나기로하고.....
우리부부가 만나도록 오작교가 되어주신 잔디밭의 김종국님 감사드림니다.
매일 보던 남편이지만 고속도로에서의 만남은 더 반가웠지요.
정맥을 함께하는 김태웅님도 함께,

우리는 비속을 헤치며 오늘의 산행기점인 용산마을에 도착 산행을 시작했어요.
더위에 약한 저는 우의도 입지않고 이슬비를 맞으며 농노를 따라
어느정도 가다 불어난 개울물은 남편등에 업혀 건너고 ......

송림능선 오름길은 솔잎이 수북히 쌓여 발의느낌이 마치 융단위를 걷는듯 푹신하고,
솔향기 코끝을 자극하니 비를 맞으면서도 기분은 최고더군요.
군대군대 암능에 걸처있는 가느다란 밧줄에 매달려 깍아지른 절벽사이를 통과하면서 바라본 산아래마을은 산허리를 감싸도는 구름사이로
마치 동화속의 풍경같았어요.
수직절벽을 오르니 첫번째 전망바위 우리는 이곳에서 구름위에 앉아
즐거운 점심시간, 마치 신선이 된듯 아름다운 풍광을 내려다보며
빠르게 변하는 봉우리와 구름들의 숨바꼭질,
우리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넋을 잃었답니다.

다섯개의 아기자기한 암봉들을 넘나들며 우측이 뿌연안개속에 잠겨있다면,
좌측은 멋진 한폭의산수화를 보는듯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그래 이 맛에 우중산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남편의 말을 들으며 도착한 정상,
표지석하나없이 정상이라는 꼬리표와 삼각점이 전부였어요.

우리는 남산리로 하산하기시작 송림으로 이어지는 하산로는
안개속에 잠겨 신비감마저 들고 계곡으로 접어드니 많은비로인해
불어난물이 등산로를 작은개울로 만들어 발이 빠지며 잡목을 헤치며
빠져나오니 작은 저수지,
키를 훨씬 넘기는 개망초꽃속을 빠져나오니 정겨운 농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밭을 지나 수백년은 되었을 느티나무를
빠져나오며 오늘산행은 끝이났어요.
보해산의 서쪽 사면은 육산인데 비해 동쪽 사면은 전형적인 암산이더군요
오늘 우리들의 디카멘이 되어 애쓰신 김태웅님 감사드림니다.

함께한 꽃사슴과나뭇꾼 산울림 김태웅님 우리부부 그리고 온누리님들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어요.
우리 건강할때 아름다운 우리강산 많이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