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올린다.
길고 긴 이야기를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까.
그냥 지금 이순간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한번 태어나서 한번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이다.
내 글을 많은 이가 혹은 적은이가 읽을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늘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문하고 싶었다.
나에 이야기는 차차 하고싶다. 선입관을 주는 것 처럼 내편을 만드는 일이 없으니까.
그럼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되질 않을테니.
솔직이 난 지금 80%는 불행하고, 20%는 행복하다.
대한민국 주부들의 삶이 이러하다고, 그냥 만족하고 살아야할까, 아님
내 삶을 찾아야 할까? 어디를 둘러보아도 꽉 막혀있는것 같은 빛이 보이질 않고,
자꾸 싯핏줄같이 여러 가닥의 어려움을 맞게 된다.
혹자는 내 신경이 예민한 탓이라고, 혹자의 내 삶이 날그렇게 만든다고,
혹자는 내 주변환경이 어쩔 수 없음이라고, 혹자는 못되었다고도 한다.
적응이 될만도 한데,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또다시 또 또 또,,,,
여기까지다 싶으면 새로운 국면이 또 여기까지다 싶으면 내 심신이 지치고.....
반복, 반복되는 생활.
난 서른이다. 난 아직 23살이라고 착각하고 싶다.
사실은 철이 없다. 지금 43인 내 남편을 만난 이후로 처음만난 23세에 난 멈춰있는듯 하다.
그의 삶이 날 꼬이게 하고, 내가 그의 삶을 꼬이게 하고,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으르렁 거린다.
그냥 평범한 나이차이에 평범한 총각을 만났더라면, 나도 철이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13세라는 나이차이에 이혼남, 그리고 그의 딸. 경제적 어려움.
이 어려움이 날 그 나이에서 멈추게 한다.
철없던 시절 사랑의 눈이 멀어 부모가슴에 피눈물빼고, 결혼한 댓가일까.
늘 전쟁통같은 나의 삶. 늘 말한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모른다고.
서로 눈치를 끊임없이 보고 산다는 것은 정말 피곤하다.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내가 남편의 눈치를 남편이 내 눈치를, 내가 딸의 눈치를, 남편도 딸의 눈치를,
또 딸도 나의 눈치를, 아빠의 눈치를...
하지만, 나의 아들과, 어린딸이 맑은 눈으로 날 붙들고 있다.
그만두고 싶은데, 무엇때문에 그만두지 못하는 것잊니. 부모님, 아이들.
나를 위한 생각의 공간은 턱없이 모자르다. 그게 어른이겠지.
다 참고, 날 희생하는것. 하지만, 다 놓고 싶다.벌써 5년을 양미간을 찌뿌린채 살았다.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지만, 놓고 싶다. 이렇게 늙어 죽을까봐 겁난다.
연속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에 내 몸도 치진것 같은데,
남편은 남편대로, 난 나대로, 딸은 딸대로 서로가 불만에 휩쓸려 있다.
서로가 말하지 안은채. 수박겉핥기 식으로 서로에게 미소를 보낸다.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래 날 죽이면 되는데... 그게 참 힘들다.
몇십년 살면서 할 고민과, 스트레스를 5년새에 다 받은것 같다.
철없는 나지만, 사람들은 내가 몇십년 산 사람처럼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게 좋은걸까. 나쁜걸까. ㅎㅎㅎ
그는 늘 내게 과격하다고, 화날땐 악녀다 미쳤다라고 한다.
나는 늘 그에게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