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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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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을 희망하며...


BY 샘물 2000-12-31



추운 겨울날에도 햇빛은 방을 환하게 만들어 주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바깥에서 돌아 온 작은 딸내미는 햇빛이 들어오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아이는 잠을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잠을 자는 아이의 옆에 앉아서 책을 보았다. 그러나 글씨들이 아주 흐리게 보이더니, 자꾸만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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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내려오는 눈꺼풀을 감당하기 힘들어 그냥 아이 옆에 눕고 말았다. 고단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도 요즘은 잠이 잘 오는지 모르겠다. 잠을 자고 있는데 아주 힘겨운 꿈의 나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전 몇 시간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나는 꿈나라에서 말을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인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람들과 나는 함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꿈속에서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꿈나라에서 나만 혼자 눈을 감고 있었다. 사람들의 말소리는 들리는데 나는 계속 눈이 떠지지 않았다. 아무리 눈을 뜰려고 애를 써보아도 눈은 떠지지 않았다. 난 너무나도 답답했다.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렇게 눈이 떠지지 않은 것도 병이라고 말을 했다.

잠이 서서히 깨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나는 눈을 떠 보려고 해도 도저히 나의 눈은 떠지지 않았다. 거실에 있는 전화기에서 소리가 났다. 그때 큰딸내미의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눈이 떠지지 않는 순간에 큰 딸내미가 잠들어 있는 내 몸을 흔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큰딸내미는 오지 않았다.

잠을 깨려고 있는 힘을 다 해서 눈을 한번 떴는데 허망하게도 눈은 다시 감겼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계속되고 있었다.

안간힘을 써서 나는 눈을 뜰 수가 있었고, 밝은 세상을 볼 수가 있었다.
몸이 피곤 할 때면 눈꺼풀이 내려앉아서, 잠시 낮잠을 잘 때가 있다. 정말 꿈 없이 자는 낮잠의 맛은 달콤하지만,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오는 꿈을 꾸고 나면 마음은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만다.

가끔 나는 꿈속에서도 눈이 떠지지 않는 꿈을 꾸기도 하고, 잠을 깨려고 해도 눈이 떠지지 않을 때가 있다. 아마도 내 마음에 우울한 것들이 나를 억압을 해서 이런 꿈을 되는 것 같다.

돌아오는 새해에는 정말 이렇게 속 터지는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단꿈을 꾸고 싶다. 달콤하고 행복한 꿈을 꾸고 살기가 그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새해에도 꿈을 꾸고 싶다. 아주 행복한 맛이 나는 달콤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