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12일 목요일 비 만수휴게소-박쥐봉-772봉-바위-사시리고개-북바위산(772m)-암봉지대- 홈통바위-신선대-북바위-물레방아휴게소 북바위산은 월악산의 한 자락으로 월악산과 비로봉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지요. 북바위산이라는 산이름은 지릅재에서 북쪽에 위치한 바위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이 산자락에 타악기인 북을 닮은 거대한 기암이 있어 붙여졌다고 하더군요. 비가 많이올거라는 일기에보에 갈까말까 여러번 망설임끝에 새벽에 눈떠 비가안오면 가기로 마음먹고 .... 1박2일로 정맥타러갔던 남편 새벽에 도착 곤히 잠든사이 저는 새벽 4시에 살며시 일어나 비가 오지않은것을 확인하고 도시락 준비하여 집을 나섰어요. 버스에 올라 얼마쯤 갔을까?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 하루종일 내리고...... 우중산행을 좋아하는 저지만 오늘산행지가 암봉지대라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물을 머금은 바위는 너무 미끄러워서..... 산행기점인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송게계곡 만수휴계소(9시10분) 이슬비를 맞으며 맑은 게류를 따라 얼마쯤가다 선두에서 우측능선으로 등산로도 아닌곳을 치고올라가니 따라갈수밖에, 조금 더 가면 등로가 있건만, 경사가 거진 80도정도 되는 산을 오르노라니 아직 몸도 풀리지않아 너무 힘들더군요. 위험한 바위사면지대도 통과하고 입고있던 우의도 벗고 어차피 땀으로 젖으나 비에 젖으나 마찬가지니 시원하게 가기로했지요. 30여분정도 가파른 산을 오르니 등로가 나타나 ,바위지대를 넘나들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아래 풍광은 산허리를 감싸도는 운무가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 이산은 온통 바위암반으로 슬랩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름드리 적송들이 등산로를 에워싸고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요. 맑은 날도 좋지만 비속의 풍광은 신비 그 자체지요 비바람이 불때면 추위도 느끼며 도착한 박쥐봉 이곳에서 수박을 얼려온것을 먹으니 입안이 얼얼하네요. 여러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완전히 떨어졌다 다시오르는 북바위산 구름위를 산책하듯 비를 즐기며 바위와 소나무와 사랑을 나누며 함께하는 언제봐도 사랑스런 꽃사슴부부 산울림님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되어 마치 꿈속을 거니는듯 착각에 빠져 도착한 정상 커다란 바위들의 전시장 같아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스릴넘치는 바위도타며 로프에 메달려 유격훈련도하며 여러개의 암봉을 넘어서 도착한 제일 힘들다는 홈통바위 반대편에서 내려오면 쉽게 빠질것 같은데 영 안되더군요. 로프네 메달려 나뭇꾼이 밀어주고 위에서 당겨서 올라서니 팔에 힘이 쫙 빠지더군요 그렇찮아도 팔이 아파서 많이 고생중인데, 이곳을 통과하니 신선대 월악의 산능사이로 부드럽게 번지는 운무가 바람에 실려 떠도는 모습이 중국황산이 안부럽더군요. 비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 우선 덥지않고 시원해서 좋고 이런 비경을 만들어내니 비를 맞으면서도 신비로운풍광에 매료되어 가던길을 멈추고 ....... 북바위를 지나 얼마쯤갔을까? 우리들의 시선을 붙잡는 광경, 절벽에 솟은 소나무 뿌리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것 같아요. 깍아지른 절벽에 수많은 세월을 견디었을 소나무에 감탄을 금치못하였지요. 15개의 봉우리를 넘나드는동안 스릴있고 힘들었지만 요즘 보기드믄 절경에 가을에 다시한번 찾아와야겠어요. 물레방아 휴계소를 끝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젖은옷을 갈아입으니 개운하고 상쾌한기분, 산은 낮으면서도 지루하지않고 아기자기한맛에 매료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