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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18

룰루랄라~


BY 올리비아 2003-05-23


5월5일 
어린이날.. 

5월6일 
막내딸 생일.. 

5월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뇨석의 한판승부 독무대다. 

어린이날,생일날 
한날로 하자니까 

안된단다...-.- 

선물 엄마아빠 둘이 
걍 하나로 하자니까 

안된단다.. 
(약은 넘..-_-;) 

하지만 이번에는 어린이날과 생일날 선물로 
에버랜드를 가자고하니 막내딸이 좋다한다. 

그리곤 드디어 우리 다섯식구 
그 복잡하고 복잡한 에버랜드를 갔다. 

놀이공원에 들어간 순간 
동화속의 분위기로 빠져든 우리부부 
마치 어린이가 되버린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잠시 분위기에 취해서 
신나게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막내가 사달라는 유치만빵한 풍선도 사주고..^^;;

한껏 분위기에 무르익을 무렵 
어디선가 신나는 노래소리가 들린다. 

우리가족 그곳으로 재빨리 가보니 
5인 외국가수들의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랩과 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데 
어찌나 멋있고 신나던지.. ^^

우리들은 사람들속에서 흩어져
제각각 잘보이는 곳으로 파고 들어가 
한참을 넋빠지게 보고 뇰라 박수 치고..^0^* 

그리곤 공연이 끝나자 
가수들과 사진촬영 할수있는 시간을 준다한다.

재빨리 기념사진을 찍고자 
아이들을 찾았다.

"얘들아~~" 

순간포착.. 기회포착..
아줌마 따라갈 사람 있음 나와보라구래~ㅋㅋ 

저만치 서있는 남편을 부르고 
세 딸들을 부르는데... 순간.. 
막내딸이.... 안보이는거다.. *,*+

어헉!@
우리부부 순간 서로 마주보며 하는말.. 

"다희는.. 어딨어??" 
"자기랑 같이 있지 않았어?" 
"아니?.. 난 자기랑 같이 있는줄 알았는데" 

잠시 어이없는 모습으로 멍하니 
바라보다 순간 서로에게 소리소리 지른다. 

"애도 안보고 뭐했냐?"
"그런 자기는 뭐했냐??" 
"엄마라는 사람이 말야~"
"아빠라는 사람이 말야~~"

"이럴때가 아니다"
"야 너희들은 이쪽으로 자기는 저쪽으로
다시 이곳에서 만난다!!"

순간 우리들은 마치 테러범잡듯
사방으로 흩어졌다가..다시 또 모이고... 

남편의 이마는 오뉴월 볕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ㅜㅜ 

할말잃은 난 순간 길에 오가는 직원에게 
어린아이를 잃었는데 방송좀 할수 있냐고 물었더니 
미아방송은 하지않는다며 고객상담실을 가르쳐준다. 

"애를 잃었는데요.."
"이름이 뭐죠?" 
"다희요" 

그러자 순간 담당자가 
딸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다희야~ 엄마오셨다~" 
세상에 그곳에서 나오는 딸아이 
참으로 반갑고..황당하고..어이없고..-_-;

지금껏 애들 셋키우면서
길거리에서 애 잃어버린적 한번 없었는데 

이렇게 다큰 녀석을 잃어버리다니..
순간에 방심이 이렇게 생의 오점을 남기누나~ㅜㅜ

에휴..허긴 너도 을매나 놀랬겠니..
조금전 우리식구들 뿔뿔히 
흩어져 공연보며 박수 열라칠때^^* 

막내딸 순식간에 사라진 우릴
못찾고 혼자 울고 있었나 보다.-_-;; 

그런 딸아이를 마침 고맙게도
지나가던 아줌마가 그곳으로 데리고 왔다한다.
(아줌마 감솨~) 

에흐~부끄~...^^**

그리곤 담당자가 딸아이에게 전화번호를 물으니 
집전화는 아는데 부모님 핸드폰번호를 모른다고 한다. 

에구 이녀석아 아빠핸드폰번호도 모르다니.. 

담당자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곤 
밖으로 나와서 큰소리로 외쳤다. 

"얌마~따라해!!"
"뭘~ -.-.."
"아빠핸드폰 번호는..011.**** - ****" 
"-.-....."

"따라하라니깐...011****-***"

에휴~ 저요 하마터면 그날 
세째딸 어린이날 생일날 기념으로 
놀이공원가서리 귀하디 귀한 세째딸 
잃어버릴뻔 했슴다.ㅡㅜ

그리곤 광장에 갔더랬슴니다.
그곳에서 국민가수 김건모가 나왔슴니다.^0^

좋아죽는줄 알았슴다..

그런데 김건모가 이러더군요.
자기나이가 36살 노총각이라고..
(얌마~ 이제와서 나보고 뭘 어쩌라구우~~ㅜㅜ)

그리곤 건모가 외치데요..
"이곳에서 36살된 여자분 계시면 손들어 보세여~~"

손을 번쩍 들고 
남편에게 외쳤슴니다..

"쟈갸 애 잘봐!!"하하하.

여러분~~
공연볼때는요

박수친다고 
가수본다고
어린아이 손놓지 마시고 
아이 손 꼭 잡고 노래 들으세요~^^ 

네?
제가 36살이냐구요?

ㅎㅎㅎ
알면서~~~^^*


~~♬룰루랄라 강남갔던 제비는~~
언제 돌아오려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