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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내 슬픈 마음의 고향


BY joahe 2003-05-08

속초는 내 아버지의 타향 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내 마음 한구석에 걸려있는 슬픈 마음의 고향 이기도 하다

아득한 수평선 출렁이는 파도 반짝이는 모래알 모두가 그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어 내 가슴 가득히 차오른다

속초는 설음도 많고 사연도 길다 양지바른 아버지 산소 곁에서 햇빛에 눈이 부셔 잔뜩 찡그리고 앉았던 슬픈 봄날의 어린 나...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에 벌떡 일어나 달리는 동해북부선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던 철없던 어릴 때 내 모습이 부끄럽게 떠오른다

안변과 양양을 잇던 호수 위에 떠 있던 철다리 아직도 6.25 상처 입은 콘크리트 교각만이 남아 쓸쓸히 영랑호를 지키고 있겠지?

아!속초에 가고 싶다

옛날처럼 동해북부선을 타고 차창 가에 기대앉아 검푸른 동해를 내다보면서 오래된 옛 일들을 떠올려 보고 싶다

미닫이를 활짝 열면 해뜨는 바다가 보이던 그림 같은 내 고모의 집도 떠올려 보고 싶다

파도에 밀려 바닷가에 수도없이 널려있는 멸치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금빛처럼 반짝이던 아름다운 해변도 거닐어 보고 싶다

겹겹이 밀려오던 파도가 바닷가에서 부서지면 내 작은 손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이 자취없이 없어지던 추억의 바다 속초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