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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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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사지게 두들겨 맞다.


BY shj117 2003-04-01

난 유난히도 욕지기를 못한다.
흔히 애교스럽게 말할 수 있는 '가시내'란 소리도 껄끄럽게 느껴지는 걸 보면 내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다.
내가 이렇게 욕이란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은 그러니깐
한 23년정도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
그때 그 사건으로 난 일대 정신적 혼란까지 겪었다.

내 어릴적만 해도 동네 골목에는 넘쳐나는 애들로 한시도 조용한 적이없었었구 학교가 파하면 뭐 예습이다 복습이다 하며 공부하는 애들보다는 우짜든지 구슬치기랑 딱지치기등으로 여기저기서 시끄러웠으며,
또 한무리들은 숨바꼭질을 한답시고 이리 뛰어다니고 저리 뛰어다니느라 그야말로 애들 천지였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그날도 예외없이 여전히 골목에서 뛰어 놀고 있었는데 무슨 놀이를 했었는지도 기억나지도 않는다.
옆방 살던 머슴애의 돌출행동으로 그만 머리가 멍해졌으니깐...
그날 오후 5시를 조금 넘어서였다.
중학교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언니야가 애들을 피해 요리조리 골목안을 걷고 있었는데 그 머슴아가 이유도 없이 그 언니야를 향해서
'야! 가스나야!'
이런! 우째 이런일이 난 평소 어른들로 부터 욕을 하면 나쁜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은 벌을 받는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데 이 머슴아가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가 있단 말인가...
싶어서 너무도 놀랬었다.
그런데 더 더욱 날 더 놀래킨 것은 그 언니야가 그냥 모른척하고 아무말 없이 지나쳐 갔다는 것이었다.
그 일로 그 머슴아는 뭔가 큰일을 한 것 마냥 으시댔으며, 다른 동내애들 또한 그 머슴아를 대단하게 쳐다봤다.

정말 일대 혼란이었다. 그리고 난 어른들말이 무조건 옳은 건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다음날 그 시간쯤....
아니나 다를까 그 언니가 지나간다.
난 이때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야! 가스나야!"
헉 이게 무슨일인가? 그 언니야가 내 멱살을 부여잡고 날 질질 끌면서
'느거 집 어디고? 말 모하나?' 그 머슴애의 고자질로 난 엄마앞까지 끌려가게 ?怜?그 언니야는 어제완 다르게 엄마한테 다 일러바치고 어깨를 씩씩거리며 나갔다.

난 그날 다리가 뽀사지도록 맞고 또 맞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 다시는 욕하나 봐라...이씨..
무서운 나쁜 행동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