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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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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연가


BY 물안개 2003-03-28


2003년 3월27일 맑음 강화 마니산(469m)

사기리-정수사-암릉-정상-참성단-화도국교-관리사무소

마니산 하면 몇년전만해도 자주 찾던곳이지요.
드라이브나 가볍게 산행할때, 아이들이 어릴때는 강화의
유적지답사도 많이 다녔고 서울하고 가깝다보니......

정말 오랫만이였지요 
아마 새벽까지 비가 온듯, 오늘도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마니산은 암릉길이라 비가오면 좀 힘들텐데 걱정하며 집을나섰지요.
다행이도 비는 그치고 황사가 뿌연 가운데 햇님이 고개를 내밀고,

산행기점인 사기리에 도착 산행을시작했어요(9시)
어제 내린비로 땅이 촉촉히 젖어 공기는 상쾌하고, 보라빛의
들꽃들이 더 한층 싱그러운 정수사까지의 시멘트길,
나무들도 물이 올라 생강나무꽃이 미소짓고 삐죽히 내민 새순들이
어서오라 손짓하네요.

우리아지트님들과의 원정산행이라 더 즐거웠지요.
정수사를 지나 어느정도 오르니 함허동천갈림길 이곳부터 이어지는
암릉의 파노라마, 아슬아슬한 바위를 넘나들며 내려다본 서해는
황사때문에 잘 안보였지만 맑은 하늘의 구름들과 암릉의 묘미는
최고였어요.
우회도로가 있것만 우리는 스릴있는 암릉만 고집했지요
마니산은 특히 이곳이 백미인것 같아요.
산행중 멋진바위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온몸으로 만낏하며
피아니님이 준비한 감아이스크림 작년가을 잘익은 홍시를 얼렸다가
먹는 맛이란 느껴본사람만이 알리라, 입안이 얼얼하고 달콤한맛
정말 꿀맛이었지요.

바위타는 재미에 한창 빠져있을때 앞서가던 꽃사슴의 쿵하는소리
바위를 오르다 그만 미끄러져 그대로 떨어져 
놀란가슴 쓰러내리고 다행인것은 뼈를 안다처 타박상만입어
천천히 걸을수가 있었어요.

정상을 지나 참성단을 거처 언젠가 계단길로 내려가 무릅이 많이
상한터라 이번에는 우회하여 화도초교쪽으로 하산하기로했어요
이등로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양쪽으로 진달래가 많아
봄이면 많이 찾는 코스지요.
내려갈수록 드믄드믄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수줍은 새악시마냥
고운자태를 뽐내고 머지않아 이곳에도 진달래로 물결치겠지요.

산행을 끝내고  우리들은 오리집으로 이동 산우들과
모여앉아 숯불에 구워먹는 양념구이, 비닐하우스안이라 그런지
더 운치가 있더군요.
곡차로 건강과 축배도 들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함께한 나뭇꾼과꽃사슴 신갈부부 피아니님 둥굴이님 이카루스님
산울림님 그리고 우리부부  멋진추억 만들고 ......

꽃사슴 빨리 치료해서 월요일 관악산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