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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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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의 평화론..


BY jazmin 2003-03-27

지난 일요일...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갔다.
물론 좋은엄마노릇도 해볼겸해서다...

이나라에서 보는 영화란게 자막이 전부 스페니쉬로 처리되는터라
감명을 받아야하는영화도 별 감정이 느껴지지않아 영화를 자주 보러가지 않는터에 큰맘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은것이다.

'진주만'

싸우는 영화인줄알고 신나서 따라간 윌리...
첨에는 좀 지루한듯 몸을 베베꼬고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내정신을 빼놓았다.

좋은엄마노릇..그거 참 힘들다
소리를 질러야하는 상황에서도 꾸욱~ 참고 좋게 타일러야 하니까..^^

그순간도 그랬다.
소리를 지를수도없고해서 부드럽게 몇번을 타일러도 잠시뿐..
연신 몸을 가만 안두는거다.
그러다 일본이 미국을 습격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러대의 비행기가 뜨기 시작하니 이내 윌리가 조용해지면서 눈을 반짝였다.

헉!..
그러나 것도 잠시였다
그순간부터 영화에 몰입한 윌리...

주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드뎌 일본군이 일요일이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미국을 습격하는 장면..

여러대의 미국비행기가 폭발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미국병사들이 죽어나가고.. 말 그대로 전쟁이였다.
나역시도 숨죽이고 보고있는데 갑자기 윌리가 스크린을 가르치며 소리를 지르는거다.

얼굴까지 벌개가지고는...

"엄마!! 저거 노발레지여?? 노발레다!! 노발레!!!"

"윽!!!"

순간 난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했음은 물론이였다.
** 여기서 노발레란 쉽게 말하자면 반칙이란뜻이다

다 쉬는 일욜에 전쟁을 먼저 거는거는 반칙이라는 윌리..

난 그아이의 평화를 깊이 사랑한다....



보탬글;

내나라가 아닌곳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씩 글을쓴다
2년전에 일기처럼 끄적였던 글..
요즘 이라크 전쟁때문에 새삼스럽게 생각하게되는 평화의 의미..

진정한 평화는 뭘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