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저는 아주 큰 비밀이야길 하나 하려고 해요.
저는 딸 셋에 아들하나를 둔 네 아이들의 엄마예요.
딸만 셋 낳고 시댁과 갈등이 많았어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만큼이요. 또 낳을려고 노력 엄청나게 했어요. 그랫더니 살만찌고 임신은 안되고....
그러던 어느날 ,
한달이 넘도록 월경이 없었어요.그동안에 그런일이 별로 없어서 혹시나하고 있는데 남편이 이상한 꿈을 꾸었대요. 무지무지한 큰 뱀이 자기를 불러다라는 것처럼 아주 간절하게 바라보다가 사라지더래요.
태몽이었어요. 전 너무 좋았어요. "이번엔 아들하나 낳아서 꼭 복수하고 말거야"하고 다짐했지요.
그런데 병원에선 임신이 아니라고 1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해서 또 갔지요. 이번에도 아니래요.
그리고 며칠 후에,
저를 평소에 아껴주시던 친척아주머님께서 오셔셔는 아기가 하나 있는데, 엄마가 없어서 엄마를 찾고 있대요.
순간 남편과 저는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고 ....
전률이라고 해야할까....정말 그런것을 둘이 느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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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해서 태몽만 꾸고 아들을 낳았어요.
그런데, 제 아들은 제가 의심할 만큼 남편을 많이 닮았어요.
집안에선 경사가 났지요. 딸만셋낳고 무려 5년만에 아들낳았다고 여기저기서 축하받고 선물받고...
행복의 시작이었어요. 그것은 분명히.
"엄마, 학교다녀올께요" "여보 나 다녀올께" 에서
"네째야 나 출근한다" " 동생아, 누나 학교갔다올께"로 식구들의 인사법도 바뀌었지요.
아들 필요없다던 남편도 너무 좋아하고, 조그만 사업이지만 그럭저럭 잘 되어가서 저는 정말 행복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그 행복도 잠깐.
네째가 겨우 아빠, 엄마를 막 배우고 걸음마를 시작 할때에 제가 그들에게서 전화를 받은거예요.
아기를 다시 달라는 전화!!!!!!!
그것도 그들이 직접 키운다는 것도 아니고 저희보다 더 잘사는 집안으로 보내려고 그런대요. 물론 이해는 갔어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으니.... 좀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제 겨우 엄마아빠를 하는 아이에게 또 다른 엄마아빠에게 보낸다니 기가 막혔어요.
그들은 저희 집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었어요.
저희 집에도 왔었대요.
저는 먹을 수도, 잠잘수도, 말할수도 없었어요.
65키로그램을 넘던 내 몸무게가 50키로그램까지 내려가고
머리카락까지 빠지고....
지옥이란 것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했지요.
그렇게 3개월을 지내고 남편이 어느날 그러시대요.
모든것을 버리자고.
내 자식을 위해서는 그래야 하겠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사업도 버리고 집도 정리해서
고향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이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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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젠 저도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영문도 모른채 이사하고 전학한 딸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네째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처음에 남편이 좀 힘들어 하셨지요. 사업하던 사람이 취직을 했으니까요.
저희 식구들은 남편의 작은 봉급으로 아주 잘 살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불안한 마음을 다 버리진 못했지만, 낮엔 하루종일 네째하고 자전거타고, 롤러타고, 게임하고.....
그리고 요즈음엔 시간만 나면 이렇게 아줌마에서 산답니다.
유일한 밖의세상과의 만남이지요.
저희식구들은 네째를 아주 사랑하지요.
특히 남편은 자기와 너무 많이 닮은 아들을 아주 사랑하지요.
혹이라도 네째가 장애아 이었대도 남편은 아이를 사랑하고 아꼈을 거예요.
왜냐하면
남편과 제 자식이기 때문이지요.
저희 식구들은 네째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그것밖에는 줄 것이 없거든요
저희는 10년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그때는 네째도 많이 자라서 혼자서도 판단할수 있을테니까요
자신의 비밀을 알고나서
우리가 원하지 않은 쪽으로 된대도
그때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로 했어요
그것은
사랑으로 키운 내 자식의 선택이니까요.
제 아들은 지금 4살되었어요.
너무 잘 생기고 잘 웃어서 별명이 헤~보예요
그리고 마마보이 파파보이예요.
세째누나는 네째를 누가 쳐다만 보아도 질투를 해요
저는 잠자는 네째를 보면 가슴이 설레이곤 해요
옛날에 남편과 연애할때의 그 설레임말이예요
그런것 느껴 보셨어요?
저희는 지금 아주 행복해요!!!!!
자꾸만 강조하고 소리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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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제 비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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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의 것을 글로표현하려니까 많이 어렵네요.
그래도 여기밖에는 털어놓을때가 없었어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후련해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꺼내서 늘어놓고 보니까 많이 후련해지고 가슴이 벙 하면서 뚫리는 것이 느껴지내요.
듣는 사람은 답답하다고요? 죄송해요
끝까지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 식구들이 더 많이 행복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물론 건강도 같이 빌어주심 더 좋지요.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또 기회가 된다면 제 행복이야기 또 해 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
행복한 엄마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