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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의 살아가는 이야기


BY 참좋은친구 2003-03-20

세상을살아가다보면 우리가 만나고 싶지않은 사람을
피해가고싶은 사건을 만날때가있습니다.
내가 남편을 만나게 된것처럼...
스물네살 어린나이에..아직이혼이안된 혼자 살고있는 마흔살에
한남자를 만나게되었습니다.
방황하고있던 나에게 남편은 편한한 휴식처같은 존재였습니다.
사랑도없고,아무런 준비도없이 시작된 결혼생활
주위사람들의 수군거림과곱지않던시선이 참힘들게 했지만
무조건 내편이 되어준 시댁식구들은 사랑이 나를 견디게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고 이생활이 익숙해질때 남편의 교통사고는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끝없이이어지는 사업실패와 게속되어지는 경제적인 궁핍함등이
내탓인것같아 절망감에 연속이었던 생활이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얼마안된후 딸아이의손을 잡고
무작정 집을 나왔습니다.
이자리에서만 떠나면 행복해질수있다는 희망을가지고..
2개월의 시간동안 딸아이에게 상처를주고
나를아는 모든이들에게 실망을주고 남편에게도 지울수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나또한 가슴에 커다란 아픔을새긴채 다시 돌아왔습니다.
전보다 더 많은 시선과 질책을받았지만 딸아이만큼은 부모없는 아픔을
주지않겠다 결심하고 남에게 말할수없는 고통을 갇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특별히 더사랑하시는 걸까요?
또한아이의 엄마가되었습니다.
그아이를 낳는순간까지 남편의 냉대와 무관심을 견디어내야했습니다.
남편의입장에서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이해하면서 죄인처럼
살았습니다.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남편과상관없이 이자리를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난 참 행복한여자인가요? 불행한여자인가요?
아들 돌잔치를 끝내고 며칠후 모임에 나갔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가정적이지 못했던 남편의 생활때문에 모든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차가운 말들을하고 살아날수 없을거라는 악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한달여동안 계속된병원생활 다시살아난 남편도 이제야 변하기시작하고
나또한 이제 철이든건지, 포기를한건지,남편이 불쌍해보였습니다.
넉넉하지못한 생활로인해 또 아직도 정리되지못한 호적문제로인해
마음은무겁지만 아직도 아픈몸으로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는
오십이된 남자와 5학년이된딸과 우리집 기쁨을 주는 아들때문에
오늘도 울기도하고 웃기도하며 서른여섯살아줌마로 열심히
살아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아니라 내자신이 찾지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라고 응원해 주실꺼죠?